대만/대만 생활기

코로나 시국에 대만 입국하기 (ft. 코로나 테스트 후기)

Roy 2021. 2. 1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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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2월 (호주 시드니 to 대만 타이베이)

코로나 시국에 꿈을 쫓아 호주 시드니에서 대만으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팬데믹 상황 중에 대만으로 입국하기 위해서 '코로나 테스트 음성 결과지 (비행기 타기 전 3일 내 발급 받은 결과지) / 만 14일 간의 격리호텔 예약 확인증 / 코로나 기간 특별입국을 위한 스페셜 퍼밋' 등이 필요했습니다.

 

'

우선 코로나 테스트는 비행기 타기 3일 전에 받아서, 비행기 타기 바로 전 날 결과지를 받았는데요, 생각보다 엄청 아프거나 고통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후기들을 보면 '뇌를 찌르는 고통을 느꼈다' 라고도 쓰여져 있어서 엄청 걱정하고 두려워 했었는데, 막상 받아보니 그냥 무언가 찜찜한 기분이 드는 수준 이었던 것 같습니다. 

 

자가격리호텔은 아래 싸이트를 통해서 정보를 확인한 후에, 호텔에 직접 연락하여 예약하였습니다.

english.gov.taipei/News_Content.aspx?n=A0EDC3930FBE7EFC&sms=5B794C46F3CDE718&s=6CBBBD4737D9391D 

 

Quarantine Hotels FAQ

Quarantine Hotels FAQ   Q1. Is it available to search or make a quarantine hotel reservation through other websites or platform?  A1. All the information of quarantine hotels is subjected to this website. Kindly remind that do not book any quarantine h

english.gov.taipei

주변에서 자가격리를 해 본 사람들이 입을 모아서, 조금 비싸더라도 '열리는(!)' 창문을 가진 방을 선택하라고 이야기 해줬는데, 제가 격리호텔 생활을 해보니 사람들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정말 열린 창문 틈으로 들어오는 바깥 공기가 저의 격리생활 중 유일한 빛 이자 희망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코로나 기간 입국을 허가해주는 스페셜 퍼밋의 경우, 저는 새롭게 입사하는 대만 내 회사를 통해 워킹 퍼밋을 받았고, 그 워킹 퍼밋을 기반으로 입국허가를 받았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언제나 붐비던 호주 시드니 공항도 정말 텅텅 비어 있었지만, 수속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매우 빠듯하게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 국제선을 탈 때와 마찬가지로 약 2시간 정도 일찍 갔고, 줄서서 대기하는 시간도 없었지만, 수속하는데 약 1시간 정도가 걸린 것 같습니다.

 

비행기 안에도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기내식 먹을 때를 제외하곤, 비행 내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싱가폴 항공 타고 갔는데, 비행기 타니까 이렇게 마스크랑 손소독제 등이 들어가 있는 키트를 줘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하였습니다.

 

제가 떠나는 날, 시드니엔 비가 내렸는데요, 사실 저도 조금 울었습니다. 저의 의지로 떠남을 결정하였지만, 평생을 살 수도 있겠다 싶었던 곳을 막상 떠나려니 눈물이 조금 나더라구요. (그런데, 이랬다가 또 돌아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하;;)

 

기내식을 먹으려면 마스크를 벗어야 해서 원래는 안 먹으려고 했는데, 배가 고파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기내식만 얼른 먹고, 바로 다시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진짜 오랜만에 비행기 안에서 하늘을 바라봤는데, 진짜 푸르고 아름답더라구요. 그래서, 코로나 때문에 이런 풍경을 참 오랫동안 못 보고 살았구나 하는 생각도 문득 들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대만 타오위안 공항 도착!

 

(사실, 저는 싱가폴에서 경유를 했는데요, 싱가폴 경유 스토리는 별도로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거에 대해서 할 이야기가 쪼금 많거든요ㅎ)

 

공항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한 일은 대만 유심칩 구매였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직원분들이 대만 내 사용 가능한 전화번호 있는지 물어보고, 없다고 하면 유심칩 구매가 가능한 곳으로 안내를 해주셨는데요,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는 것 같았고, 직원분들도 모두 친절하셨습니다.

 

다양한 요금제 옵션 중에 저는 30일 무제한 Data 사용 가능 제품을 선택했는데요, 가격은 NTD 1,000 (한국돈 약 4만 원 수준) 이었습니다. 참고로 여기서 구매한 유심칩 (대만 전화번호)는 재충전이 불가능하고, 추후에 필요시 새로운 유심칩 (=새로운 대만 전화번호)를 구매해야 한다고 합니다.

 

유심칩 구매 후엔 코로나 기간 특별 입국 심사서 같은 것을 스마트폰을 통해 작성 하였는데요, 여기에 방금 구매한 대만 전화번호를 기재해 놓아야 했습니다. 이것도 직원분들이 정말 친절하게 도움을 주셔서 쉽게 끝낼 수 있었습니다. 이 이후에 짐 찾고, 입국 수속하고, 방역택시 타는 것 까지 정말 일사천리로 쉽게 진행되었습니다. 진짜 사람들의 친절함과 효율적인 시스템에 감동 받았죠! (다만, 효율적인 시스템에 감동 받은 건 제가 호주에서 장기간 거주하다가 대만으로 이동을 했기 때문에 그렇게 느낀 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하;;)

 

아, 방역택시 같은 경우엔 대만 타오위안 공항에서 타이베이 중심가에 위치한 호텔까지는 NTD 1,000 (한국돈 약 4만 원 수준)으로 정해진 가격을 받고 있었습니다!

 

빨리 격리 생활을 끝내고, 블로그와 유튜브를 통해 대만의 멋진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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