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시드니 맛집

시드니 이스트우드 맛집 | 한국식 중국집 '양자강 (Yang Tz River Chinese Restaurant)'

Roy 2020. 8. 17. 22:35
반응형



한국에서는 '중국집' 하면 당연히 짜장면 등을 판매하는 한국식 중국집이 먼저 떠오르는데, 호주 시드니에선 '중국집' 하면 진짜 중국인이 운영하는 중국식(?!) 중국집이 먼저 떠오릅니다.


그래서, 외국 친구들이랑 한국식 중국집 가려면 말이 길어집니다. '중국식 중식 레스토랑' 말고 '한국식 중식 레스토랑' 가자고 하면 항상 질문이 따라옵니다. '중국식 중식이랑 한국식 중식이랑 뭐가 다른데?'


먹는 중에도 질문이 많습니다 😂 '그래서 중국엔 짜장면이 없어?' 


그러면, 또 성격상 그걸 그냥 못 넘어가서 설명을 해줍니다. '중국에도 짜장면이 있긴 한데, 한국식 짜장면이랑은 맛이 달라' ...... 그러면 또 질문이 따라오죠 😂 


'어떻게 다른데?' 

'내 경험상 북경식 짜장면은 한국식 짜장면에 비해 훨씬 짠 거 같아. 한국식 짜장면이 더 달기도 하고.'

'그럼 중국 짜장면은 더 짠거야?'

'꼭 그렇진 않아. 중국이 워낙 넓어서 짜장면도 맛이 지역별로 다 다르거든. 동북지역 짜장면은 한국 짜장면이랑 비슷한 면도 있는거 같아' ...... 말그대로 endless .......




그래서, 한국식 중국집 갈 때는, 서로 이런 질문하지 않아도 되는 한국인 친구 아니면 중국인 친구들 하고만 가는 편 입니다 😂 '호기심 천국' 서양인 친구 한 명 끼면 정말 힘들거든요 😂


짜장면 한 번 설명해 줬다고 끝이 아니라, 다음에 가서 탕수육 먹으면 '그럼 탕수육은 중국엔 없어? 있으면 어떻게 달라?' 이러면서 질문 시전 😂




서론이 엄청 길어 졌는데, 저는 한국식 중국요리를 매우 매우 좋아합니다! 티비에서 누군가가 윤기 좔좔나는 짜장면 먹는 모습만 보면 '아, 나도 짜장면 먹어야 하는데' 라는 생각이, 먹을 때까지 사라지지 않죠 😂


그래서, 호주 시드니에서도 짜장면집 매니아인데, 원래 최애 중국집은 뉴잉턴에 위치한 '태화루' 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맛이 변하더라구요. 나중에 들어보니 주인이 바꼈다고......


그래서, 최근에 찾은 곳이 이스트우드 한인타운에 위치한 '양자강' 인데요, '어?! 내가 왜 지금까지 여길 몰랐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음식들이 괜찮았어요.


우선 단무지랑 양파에서 부터 완전 합격! 같이 간 중국 친구가 여기 양파 너무 맛있다고, 어디서 사오는 건지 궁금하다고 했을 정도로 양파가 신선하고 맛있었어요 😂 맵지도 않고!




짜장면도 너무 달지 않아서 좋았어요. 어떤 짜장면집들은 짜장면을 진짜 단맛으로만 먹게 만들어 내놓는데, 여긴 그렇지 않아서 좋았어요. 참고로, 간짜장 가격은 15불 정도 였어요.




그리고 쟁반짜장은 간짜장 보다도 더 맛있는 것 같았어요!


이건 대부분의 다른 중국집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양이 많아서 양념도 듬뿍듬뿍 더 많이 써서 그런지, 쟁반짜장이 더 맛있더라구요.




짬봉도 국물이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해서 좋았어요. 그래서, 맵고 짠 자극적인 짬뽕국물을 좋아하는 친구는 별로라고 그랬어요.


짬뽕은 '안' 건겅한 맛으로 맛있게 먹어야 하는데, 건강한 맛이 나서 별로 였다고......😂




제 입맛엔 요리들도 전체적으로 깔끔하니 맛있었어요.


그런데, 저는 다른 중국집 음식들에 비해 안 자극적인게 장점이라고 생각했는데, 또 그걸 단점으로 보는 친구들도 있더라구요. 중식은 자극적이어야 맛이라고 😂




그런데, 저도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다고 해놓고......


사실 가장 맛있었던 요리는 알싸한 와사비 향이 나는 양장피 였어요 😂 코가 뻥뻥 뚤리고, 빼갈이 땡기는 맛! 캬아~ 양장피 & 빼갈은 정말 치맥만큼 사랑인 것 같습니다 😀


포스팅 하다보니 또 먹고 싶네요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