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해외 문화

여주인공이 진짜 별로 였던 영화, 넷플릭스 오리지널 로코 '시에라 연애 대작전 (Sierra Burgess is a Loser)'

Roy 2018. 9. 3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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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인 '시에라 연애 대작전 (Sierra Burgess is a Loser)' 제 인생에 기록 될 영화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로코물을 보면서 이토록 주인공들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길 바랬던 적이 또 있었나 싶을 정도로, 영화를 보는 내내 여주인공의 짝사랑이 이루어지지 않길 바랬거든요.




그래서, 한국판 제목인 '시에라 연애 대작전'도 매우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제 생각에 여주인공인 시에라는 '루저'라는 표현이 정말 딱 맞는 캐릭터인 것 같거든요.




시에라는 공부도 잘하고, 부모님들도 멋진 분들이고, 또 집도 잘 사는 등 많은 것을 갖춘 캐릭터 입니다. 다만, 외모에 대해서는 콤플렉스가 있죠. 그런데, 그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 때문인지 피해의식도 매우 강하고, '진짜 진짜' 별로인 행동들을 많이 합니다. 




제가 본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여주인공 중 가장 매력 없었던 캐릭터 한 명을 뽑으라고 한다면, 정말로 아무 고민 없이 이 영화에 나왔던 '시에라'를 뽑을 것 같습니다.


외모를 제외하곤 거의 모든 것을 다 가졌으면서, 피해의식에 똘똘 뭉쳐 해서는 안 될 행동들을 하고, 또 그런 행동들을 하면서 자기 합리화는 또 얼마나 잘하는지...




완전 반전으로... 당연히 악역일 것으로 예상되었던 베로니카가 마음 한 곳에 아픔을 숨기고 있었던 완전 호감형 캐릭터 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에라가 아닌 베로니카를 계속 응원하면서 영화를 봤다는...!



(아래부터는 스포가 있습니다!)


사실 처음엔 베로니카가 잘못을 하긴 했습니다. 자신에게 대시를 하는 남자에게 자신의 전화번호 대신 평소 자신이 좋아하지 않던 시에라의 전화번호를 준거죠. 




그런데, 또 그 남자가 이렇게 매력있게 잘 생겼습니다! 거기다가 또 성격도 엄청 좋은 완벽한 훈남 입니다! +베로니카야ㅠ 처음부터 그냥 너의 번호를 줬어야 했어ㅠ


시에라는 훈남이가 보낸 사진을 보고ㅠ 혼자 연애감정에 빠져서는ㅠ 자기가 마치 베로니카인양 통화와 문자를 주고 받으며 혼자만의 사랑을 키워 나갑니다ㅠ 어떻게 또 베로니카랑 친해져가지고, 영상통화 하자고 하면 베로니카를 카메라 앞에 세워 놓고 자기가 대화를 하구요... 하아... 그러면서도, 진짜 대화를 하는 건 자기이기 때문에 괜찮다라는 자기합리화를 계속 하구요...


거기다가 베로니카가 진짜 열심히 도와줬는데... 혼자만의 피해의식으로 오해까지해서 베로니카 엿먹이고...ㅠ 아무튼, 시에라는 '루저'라는 타이틀이 정말 잘 어울리는 여주인공 이었습니다ㅠ +시에라 역할을 맡은 배우가 연기를 잘해서 더 화가 났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엉망진창' 로맨스의 결말이 궁금해서 이 영화를 보실 분들에게는... 영화를 보고 난 후에 불쾌지수가 조금은 올라갈 수도 있음을 알려드리고 싶네요... + 사실, 전 시에라가 한 행동들이 '로맨스' 또는 '연애'라는 단어와도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 영화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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