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해외 문화

공포스러운 성장영화 '그것 (IT, 2017)'

Roy 2017. 9. 1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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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공포영화의 계절은 여름인데, 저는 남반구인 호주 시드니에 있다보니 겨울에 공포영화를 즐기고 있습니다ㅎ




이번주에도 공포영화 '그것 (IT, 2017)'을 봤는데요, 얼마전에 본 '애나벨2' 보다 조금 더 무서웠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영화의 러닝 타임이 2시간 이상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면서 지루함을 느끼지 못했던 것 같아요.




사실 인터넷 글들을 조금 보면, 스티븐 킹의 동명 원작소설을 읽은 분들이 영화를 보고 나서 조금 실망을 하는 것 같기도 하던데, 저는 원작을 모르고 영화를 봐서 그런지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아! 영화 이야기를 하기 전에 시드니의 극장료에 대해 잠시 말씀드리자면,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선, 시드니 극장 중에선 Reading Cinema의 관람료가 가장 저렴한데요, 일반석으로 구매하면 10불 입니다.




+ 다만 Reading Cinema의 일반석은 좌석이 지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영화 '그것'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이 영화는 공포영화라기 보다는 성장영화에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아픔을 간직한 아이들이 그 아픔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공포적인 장치들이 사용된 느낌이랄까요?




공포영화가 아닌 성장영화에 가깝다라고 이야기 하긴 했지만, 아이들의 공포스러운 상상을 그대로 스크린으로 옮겨 놓았기 때문에 영화는 상당히 무섭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 아이들의 공포의 대상으로 그려졌던 광대를 본다면 무언가 무서운 느낌이 많이 들 것 같습니다.




사실 영화를 보면서 저 어렸을 때 경험도 하나가 생각 났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때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일주일 정도를 연속해서 저희 동네에 있는 상당히 평범한 집에 납치되는 꿈을 꿨었거든요. 그렇게 일주일을 꿈을 꾸고 나니까 현실 세계에서도 그 집 앞을 지나가는게 무섭고, 그 집에 사는 사람들 보면 피하게 되고 그러더라구요. 제 머릿속에서 그 집은 이미 '이상한 집' 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그런 꿈을 꾸고 몇 주 지나지 않아 그 집에 대한 공포가 자연스럽게 사라졌는데요, 이 아이들은 저와는 달리 현실의 고통이 상상 속 공포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이 영화 이후의 이야기가 궁금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후속편이 나오면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ㅎ 영화를 보면 후속편이 꼭 나올 것 같은데 말이죠ㅋ


* 영화 이미지 출처: imdb 이미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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