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은 은하수 다방 문 앞에서 만나 홍차와 냉커피를 마시며...' 라고 시작되는 10cm의 노래가 있다.
그런데, 그렇게 우리의 사랑이 시작되는 로맨틱한 홍대 카페를 찾는 일은 이제 더 이상 쉬운 일이 아니다.
조용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로맨틱한 분위기가 있는 카페는 없고, 어디를 가나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은하수다방'도 예외는 아니다. 얼마 전에 함께 간 친구의 "초심을 잃었다"는 말이 어떤 뜻인지 이해가 갈 정도로,
금요일 저녁엔 자리 잡기 힘들 정도로 사람들로 붐비며, 가격도 외산 프렌차이즈 카페 수준 이상으로 비싸다.
차 한잔 시켜놓고 성냥개비를 쌓아 올리며 조용히 여자친구를 기다리던, 그런 조용한 장소는 더 이상 아니다.
10cm의 노래 때문에 '은하수다방' 사장님은 많은 손님을 확보했을지 모르지만, 예전부터 '은하수다방'을 찾던
사람들은 소중한 무언가를 잃은 것 같은 이상한 기분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은하수다방'을 찾았고, 은하수 다방은 여전히 매력을 가지고 있다.
다방이라는 단어가 주는 카페와는 다른 느낌이 있고, 성냥개비 쌓기 놀이를 할 수도 있고,
그리고 무엇보다,
여전히 어린왕자의 별에 온 것 같은 느낌을 꽤나 디테일하고 정성스럽게 보여주는 매장 분위기가 있다.
#프렌차이즈 카페만큼,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도 이젠 찾기가 너무 쉬운 세상이다. 특히나 그 곳이 홍대라면,
'은하수다방'처럼 잘 알려진 곳부터 시작해서, 이름도 들어본적 없고 크기도 정말 작은 카페까지 수도 없이 많다.
그래서, 프렌차이즈 카페나 개인카페나 그게 그거라고 생각하고, 이왕이면 어느정도 맛이나 환경이 보장된
프렌차이즈 카페로 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은하수다방'에 가면 어린왕자의 별에 와있는 느낌을 주는 것처럼,
프렌차이즈 카페와는 다른 소소한 매력을 개인 카페들은 분명히 가지고 있다.
#논리에 안맞는 말 같지만,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공유해 버렸지만, 그래도 우리만의 추억과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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