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중국 여행

중국 북경여행 : 798 예술구

Roy 2017. 5. 3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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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오랜만에 북경날씨가 좋았어요.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서 덥지도 않았고, 공기도 좋았거든요ㅎ




하지만 제 마음은 우울했죠ㅋ 어쩌면 이제 곧 이 도시를 떠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조금은 우울하더라고. 뭐, 빨리 떠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그래도 2년을 넘게 살았으니 정이란 것도 조금은 들었으니까요. 




그래서 '만약에 내가 북경을 떠난다면 어디가 가장 그리울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고, 학교 캠퍼스를 제외하곤 '798 예술구'가 가장 그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길거리에서 공유자전거를 하나 찾아서 '798 예술구'로 달렸습니다ㅎ 제가 살고 있는 왕징에서 '798 예술구'가 무척이나 가깝거든요. 바이두지도상으로 거리가 약 3.5km 정도 나오더군요ㅎ




역시 중국에서 요즘 대세는 공유자전거. 여기저기에 공유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ㅎ




왕징에서 자전거를 타고 20분 정도를 달려서 '798 예술구'에 도착했습니다ㅎ '798 예술구'는 제가 북경에서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 중 하나로 몇 차례 포스팅 했었던 곳인데요, 개인적으론 '798 예술구'를 여행하고 간 사람이 북경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798 예술구'를 들르지 않은 사람이 북경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언가 크고 웅장한 느낌을 주는 북경의 대표 관광지들과 다르게, '798 예술구'에선 아기자기한 아름다움과 조화미, 그리고 자유를 느낄 수 있거든요.




그리고 과거 러시아 군수공장이 있던 곳을 예술가의 마을로 변모시킨 곳이기 때문에, 이곳만의 상당히 독특한 느낌도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그래피티 아트'도 북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은 아닌 것 같거든요.




그런데 '우와, 진짜 색다른 느낌의 곳이야' 라는 생각이 들었다가도, 이런 빨간 조형물을 보면 '역시 내가 중국에 있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중국인들의 빨간색 사랑ㅋ 




그런데 '798 예술구'에도 '뚜레쥬르'가 있네요. 야외 테라스가 잘 되어 있어서, 저도 여기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ㅎ (중국 우리은행 카드로 뚜레쥬르 결제하면 할인해 주거든요ㅋ)




'798 예술구'엔 뚜레쥬르만 있는 건 아니고 이렇게 예쁜 모양의 카페나 음식점들도 꽤 많습니다ㅎ 그런데 여기에도 빨간색 조형물이ㅋ!




카페들이 참 예쁘죠?ㅎ




시원한 바람 맞으면서 맥주 한잔 마시면... '캬~' 진짜 제대로 휴식 취하는 기분이 듭니다ㅋ




아, '798 예술구'는 입장료가 없어요! 그래서 저처럼 가볍게 산책하러(?) 온 것 같은 사람들도 꽤 많았어요ㅎ




골목골목 탐방을 합니다ㅎ




재미있는 그림이네요ㅎ '옷벗기 대회' 시상식일까요?ㅋ




이런 분위기의 길도 좋았어요ㅎ 무언가 본토 중국이 아닌 서구권에 있는 차이나타운에 온 것 같은 기분?ㅋ




하지만 이런건 또 너무나 중국적... '진심인걸까, 비꼬는걸까' 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이런 조형물 역시 비슷한 느낌...




그리고 '내 사랑' 판다들ㅎ 그림으로만 봐도 귀엽지 않나요?ㅎㅠ




'흐앙' 우울해서 여기 갔는데, 이 조형물의 우울함이 너무나 잘 느껴져셔ㅠㅠ




미니차 음반가게. 제가 좋아하는 올드팝송들이 계속 흘러나와서 한동안 자리를 못뜨고 그 앞에 계속 서 있었어요ㅎ




그리고 코카콜라. 요즘 약간 코카콜라와 관련된 예술품들(?)에 대한 관심이 커졌는데요, 무언가, 왜인지 모르겠는데... 코카콜라 이미지가 중국적인 것들하고도 이질감 없이 상당히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하하;;; 왜일까요?ㅋ




'798 예술구'는 올 때마다 새로운 것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어제도 그동안 못봤던 작품들을 많이 본 것 같아요ㅎ 떠나기 전에 다시 한번 더 가보고 싶은데 (아직 떠날 거 결정도 안했는데, 마치 결정한 사람처럼 이야기하네ㅋ) 가볼 수 있을까요?ㅎ



아쉬움을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역시나 '공유자전거'를 이용했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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