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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천성 청두 여행 - 어메이산 (아미산) 금정사

Roy 2016. 12. 1.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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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산대불'을 구경한 다음날엔 중국 불교의 성지로 알려진 '어메이산 (아미산)'을 방문했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 의하면, '불교가 전래되기 전부터 도교의 성지였다가, 불교가 전래되어 융성하면서는 불교의 성지로 변모 되어 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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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메이산'은 상당히 아름답기는 했지만, '산의 아름다움' 보다 '비싼 여행경비'와 '중국내 빈부격차'를 더 느낄 수 있었던 곳 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자연경치'를 보면서도, 마음이 편하지가 않았구요.




어메이현 도심에서 어메이산 까지는 버스를 타고 가야 했는데요, 여기서 일단 왕복 버스비용으로 인당 95RMB (1RMB=160~170원 정도)를 지불했습니다.


위 사진은 버스를 타고 가다가 들린 휴게소 같은 곳인데요, 화장실도 깔끔하고, 음식값도 별로 비싸지 않고, 괜찮았습니다ㅎ




버스를 타고 어메이산 입구에 도착하면, 당연히ㅠ 입장료를 사야 했는데요, 입장료가 무려 185RMB 였습니다! 후아...ㅠ




저는 어떻게 중국인 친구가 말을 잘해서... 학생표로 구매했습니다만... 학생표도 가격이 무려 90RMBㅠㅠ




뭐, '입장료가 왜이리 비싼거야ㅠ' 이렇게 투덜거리면서 등산을 시작했습니다만, 지도만 봐도 넓긴 넓더군요...하하.




'비싸긴 하지만ㅠ' 그리고, 제가 사진을 잘 못찍기는 했지만, '안개 낀 산'이 분위기 있게 아름다웠습니다ㅎ




그리고, 산을 걷다보면 심심찮게 원숭이들도 볼 수 있었는데요, 이 원숭이들이 사람을 두려워 하지도 않고, 엄청 공격적(!) 입니다. 




먹는 것도 엄청 좋아하구요...




안보이다가도... 사람들이 먹을거 줄 것처럼 음식 꺼내면... 날름 와서 받아 갑니다. 근데,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이... '비닐봉지' 같은 거에 음식을 싸가지고 다니면... 이녀석들에게 공격당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이 녀석들이 덩치도 한덩치 하는데, 음식은 또 엄청나게 좋아해서... 비닐봉투 안에 음식이 보이면... 봉투를 들고 있는 사람한테 달려와서 그 비닐봉투 줄때까지 '공격 아닌 공격'을 합니다. 저도 그런 장면을 한번 목격했는데, 비닐봉투 뺏어 가려고 이빨 드러내면서 공격 하는거 보니까 무섭더라구요...




저희는 원숭이도 구경하고 하면서... 케이블카 타는데 까지는 걸어서 올라 갔는데요,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들것 같은데 앉아서 실려(?) 오기도 하더라구요. 물론, 그렇게 들것에 실려(?) 내려가는 사람들도 있었구요. 예전에 '무한도전'에서 정형돈씨가 '극한알바'로 이런 직업을 체험했던 거 같은데... 참 힘들어 보이더라구요ㅠ 저 230RMB 중에 실제적으로 얼마만큼이나 이 사람들 손에 들어갈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 몸은 불편하지만 산을 구경하고 싶은 분들에겐 유용한 서비스인 것 같기도 하지만, 제가 이날 본 고객들(?)은 전부다 상당히 젊고 건장한 사람들 이었어요ㅠ


++ 중간 중간에 100근 정도의 '공사용 모래'를 지게에 지고 올라가는 사람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는데, 중국 관광객 중 '제 생각엔 눈치가 없는ㅠ' 사람들이... 그분들한테 다가가서ㅠ 얼마나 돈 받냐고 물어보니까... 산정상까지 그렇게 그 짐을 다 지고 걸어 올라가면 20RMB 받는다고 대답해 주시더라구요ㅠ 하아... 그래서, 친구랑 둘이서 '도대체 우리가 낸 입장료는 다 어디로 가는 것인가...' 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케이블카를 타는 곳 인데요, 정확하게 기억은 안니지만ㅠ 왕복케이블카 이용료로도 또 120RMB 정도를 지불했습니다ㅠ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데, 안개가 자욱한게... 기분이 더 울적해지기도 했어요ㅠ 안개 낀 산이 아름다우면서도... 우울해 보이더라구요. '뭐냐! 돈쓰고, 우울함을 느끼다니!'ㅠ




케이블카에서 내려, '금정사' 방향으로 또 다시 걷기 시작합니다.




케이블 타고 '금정사'까지 걸어 올라가는 것도 '조금은' 힘들었는데, 사진 속 저분들은 100근의 무게를 짊어지고, 여기까지 걸어 올라오셨더라구요ㅠ




그분들을 보며, 친구랑 중국의 빈부격차 등과 관련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걷다보니, 안개 속에 갖힌 황금색의 불상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저희가 불상 가까이까지 올라가니, 안개가 순간적으로 걷히기 시작했습니다. (와우!)




그런데, 안개가 걷혔다 싶어서 사진 찍으려 하면, 또 순간적으로 이렇게 안개 속으로 건물들이 사라지기도 하더군요ㅎㅠ




그러다가 또 이렇게 다시 맑아 지기도 하고... 그런데, 여기서도 다시 한번 느꼈지만ㅋ 중국인들은 '황금색'을 참 좋아하는 것 같죠? ㅋ




황금색 불상이 참 멋있기는 한데, 보면 볼수록, 이 높은 산 위에 저렇게 어마어마한 불상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수고와 희생이 필요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 가는데, 안개 낀 산의 분위기가 참 묘하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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