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국내 문화

요즘 생각나는 정치드라마 '펀치'

Roy 2016. 10. 3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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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정치 상황과 맞물려 '밀회'라는 드라마가 재조명 받고 있다는 기사를 여러 차례 봤는데요, 저는 '밀회' 만큼이나 '펀치'라는 드라마가 생각나더라구요.




'펀치'는 2014년 말에서 2015년 초에 SBS를 통해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정치 드라마인데요, 박경수 작가가 극본을 맡았습니다. 박경수 작가는 '펀치' 외에도 '황금의 제국'이나 '추적자' 같은 드라마의 극본을 담당했었는데요, 저는 3작품 모두 재미있게 봤답니다ㅎ


드라마엔 조재현, 김래원, 김아중, 최명길 등이 출연 했는데요, 다들 연기들도 정말 잘해서 완전 몰입해서 봤던 기억이 남습니다. 서로 물고 뜯으면서 정치싸움 하는게 진짜처럼... 참 실감 났었죠.




특히, 가장 기억에 남았던 캐릭터는 법무부 장관인 윤지숙역을 맡았던 최명길씨 인데요, 윤지숙이란 캐릭터가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이유는... '착한 사람'을 결정하는 기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한 캐릭터 이기 때문입니다.


윤지숙의 대중적 이미지는 엄청 좋았고, 그녀는 실제로 착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사실 알고보면, 그녀는 착한사람 이었다기 보다는, 태어날 때부터 모든 걸 다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에... 나쁜 일을 할 필요가 없었던 삶을 살았던 거였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이익에 위배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언제든 '악'을 선택할 사람이었고, '선악'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혔을 땐... 항상 '악'을 선택하곤 했죠...


뭐, 어쨌든 드라마 속에서 그녀의 대중적 이미지는 좋았고, 드라마를 보면서... '아, 빨리 윤지숙의 가면이 벗겨져야 할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었죠...


윤지숙이란 캐릭터 외에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방금 전까지 물고 뜯고 싸우던 적과도 금세 손을 잡는 정치인들의 모습, 그리고 한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을 '꼬리 자르듯' 잘라냈던 정치인들의 모습도 인상 깊었습니다.




여담으로ㅋ 드라마를 보다보면, 짜장면 먹는 장면도 많이 나오는데, 정말 맛있게 먹어서ㅋㅋㅋ 짜장면 먹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었죠ㅋ


+ 이 글을 쓰기 전에 '펀치'에 나온 명대사들을 찾아 봤는데, 박정환 (김래원 분)이 최연진 (서지혜 분)에게 여의도에 가서 뭐할거냐고 묻자 최연진이 '좋은 세상 만들어야죠. 나한테 좋은 세상' 이라고 대답했던 장면이 있더군요...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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