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중국 이야기

중국 갑부, 완다그룹 왕젠린 회장의 충고?

Roy 2016. 9. 1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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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 9월 초에 중국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인물이 있는데요, 바로 알리바바그룹의 마윈과 함께 중국내 갑부 순위 1, 2위를 다투는 완다그룹의 왕젠린 회장 입니다.




그 사건을 잠시 잊고 있었는데, 어제 신문에 완다그룹의 왕젠린 회장이 젊은 사람들에게 충고하며 사용한 문구를 패러디한 기사가 떴더라구요. 바로, '一个小目标 (하나의 작은목표)' 라는 문구인데요.


왕젠린 회장이 TV에 나와서, 젊은이들이 자신처럼 갑부가 되겠다는 큰 목표만 세우지 말고, 작은 목표부터 이루어 나갔으면 좋겠다는 발언을 했거든요. 음... 맞는 말을 한것 같은데, 왜 중국 인터넷에서 난리가 났을까요?


바로, 왕젠린 회장이 하나의 작은 목표를 세우라고 말한 후에, '예를들면, 1억 위안 (우리돈 170억 정도) 만들기' 라는 표현을 사용했거든요. 하루 하루 살기도 바쁜 서민들 입장에서 170억 만들기를 '작은 목표'라고 칭하는 왕젠린 회장이 곱게 보일리 없었던 거죠.


2014년엔 아들인 왕시총이 돈과 관련된 발언을 해서 중국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었는데, 이번엔 아버지가 그러고 있네요. 참고로, 2014년에 왕시총은 다른 갑부의 아들과 싸운 후 '내가 친구를 사귀는데 있어 그가 돈이 있는지 없는지는 상관이 없다. 어쨌든 내가 제일 많이 가지고 있으니까' 라는 패기 넘치는 글을 남겼었죠. 이 패기에 반한(?) 중국의 네티즌들은 '내가 친구를 사귀는데 있어 그가 얼마나 멍청한지는 상관이 없다. 어쨌든 내가 제일 멍청하니까'와 같은 수많은 패러디 문구를 양산했었죠.


어쨌든, '1억 위안 만들기'를 작은 목표로 칭하는 왕젠린 회장의 발언 앞에, '나의 올해의 목표들이 너무 소박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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