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해외 문화

서른살 생일, 최악의 하루를 담은 영화 'The Kitchen (더 키친, 2012)'

Roy 2016. 9. 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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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북경공기가 좋다 했더니ㅠ 오늘 갑자기 또 나빠졌네요ㅠ 기존의 북경공기를 생각해 보면 그리 나쁜 건 아닌데... 최근에 좋은 공기에 너무 익숙해졌었나봐요ㅠ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하늘을 보니... 안개낀 것처럼 뿌옇더라구요ㅠ 브런치 약속이 있어서 밖에 나가면서 공기를 측정했더니... 역시나 150 이상이더군요ㅠ




그래서, 늦은 점심은 그냥 방에서 혼자 컵라면을 끓여 먹었죠ㅎㅠ 오랜만에 먹으니까 컵라면도 맛있네요ㅋ




컵라면 먹으면서 아마존 프라임으로 영화도 한편 봤는데요ㅎ 제목은 'The Kitchen (더 키친, 2012)' 입니다ㅎ




네이버랑 다음에서 검색을 해봐도 영화정보가 안나오는 걸로 봐서... 우리나라엔 거의 안알려진 것 같은데, 포스터나 외국 싸이트를 찾아보면 꽤 다양한 인디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인 것 같습니다. 뭐, 저도 '와, 재밌다' 하면서 보지는 않았지만, 그냥 자연스럽게 집중해서 본 영화인 것 같구요ㅎ



* 아래부터는 영화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는 여자주인공 제니퍼의 서른살 생일날 일어난 일들을 다루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특별한 의미를 두는 서른살 생일에 제니퍼에겐 안좋은 일들만 벌어집니다.




제니퍼의 동생이 낙태수술을 받을 거라고 사람들이 수근 수근 거리고ㅠ




2년 반이나 사귀었던 남자친구는 제니퍼의 친구와 바람을 피고! 남자친구 역을 맡은 Bryan Greenberg는 제가 원래 상당히 좋아하는 배우인데ㅠ 여기선 '완전 정말 제대로' 쓰레기로 나옵니다ㅠ


여자주인공이 거의 3년을 사겼으니, 인생의 10분의 1을 낭비했다고 한탄하는데, 완전 그 심정이 이해되더라구요.

 



제니퍼 남자친구랑 바람피고선 미안하다고 비싼 선물 사가지고 온 친구도 있고, 끝까지 아닌척 하다가 들킨 친구도 있고! 이건 뭐... 제니퍼의 서른살 생일엔 안좋은 일들만 계속해서 벌어집니다ㅠ


뭐, 이렇게 최악의 하루를 보내지만... 우리 인생이 다 그런것처럼... 제니퍼도 서른살 생일 다음날엔 그냥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파티하면서 어질렀던 것들을 정리하며... 그냥 그렇게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뭐, 영화를 보는 동안 큰 감동을 받지는 않았지만, '그래, 뭐 인생 다 똑같지...', '그렇지, 뭐' 이러면서 상황들에 꽤나 공감하면서 영화를 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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