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국내 문화

영화 '덕혜옹주' 후기 - '우리에게 정말 이런 황실이 있었다면...'

Roy 2016. 8. 21. 14:59
반응형


중국 북경으로 돌아오기 전 극장에서 마지막으로 본 영화가 '덕혜옹주' 입니다. 음, 영화를 보면서 '그당시 우리에게 정말 이런 옹주나 황실이 있었다면 좋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덕혜옹주'는 영화 자체의 재미와는 별개로 실존인물들과 관련된 역사왜곡 논란이 존재하는데요, 그래서 영화를 보면서 더욱... '아, 정말로 이렇게 조국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또 독립을 위해 힘쓴 옹주나 황실이 우리에게 있었다면 정말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무언가 조금 아쉽기도 했구요.




뭐, 실제 이야기와 구분시켜 영화 자체만 봤을 때는 확실히 재미있었던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일단 '연기구멍' 없는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는데요, 남녀주인공인 손예진과 박해일 부터 시작해서 고종역의 백윤식과 유모역의 라미란, 그리고 친일파 악역 윤제문 등등... 말그대로 최고의 연기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픽션이 많이 가미된 만들어진 이야기라는 걸 알면서도... 영화를 보는 내내 화도나고 슬프더라구요. 




뭐, 덕혜옹주나 황실과 관련된 내용은 미화되었지만, 일제치하속 우리선조들이 겪었던 치욕과 고난은 영화속 내용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슬펐던 것도 같구요. 영화를 보면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 바쳐 싸우셨던 독립운동가분들이 떠오르기도 했구요.




'덕혜옹주'와 별개로... 조국의 독립 후에도... 정치적이라던가 이런저런 이유로 조국에 돌아오지 못한 분들의 슬픈 사연이 떠오르기도 했구요...




무엇보다... 영화속 한택수보다 더한 친일파들이 실제로도 존재 했었고, 그런 기회주의자들이 독립 후에도 떵떵 거리며 살았다는 현실의 뉴스들이... 영화를 보면서 떠올라서 화가 더 나기도 했죠.


음, 일반 민중의 고달팠던 삶이나 친일파들이 처단되지 않은 것은 사실 그대로 이거나 실제가 오히려 더 참혹한데, 황실 사람들과 관련된 이야기는 인위적으로 미화가 된 후에야 감동적인 영화의 주제가 될 수 있었다는 사실이... 슬프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