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해외 문화

만화영화 추천 : 디즈니 공주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아나스타샤'

Roy 2016. 7. 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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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도쿄에서 디즈니랜드에 갔다가, 만화영화들을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만화영화를 보면 마음이 정화되면서 편안해질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거든요ㅎ




그래서, 어제 '아나스타샤 (Anastasia, 1997)' 라는 만화영화를 봤는데요, 디즈니 만화영화의 공주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아나스타샤'라는 여자주인공을 왕자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연약한 공주가 아닌 독립적이고 강한 정신을 가진 사람으로 묘사한 시각이 참 마음에 들었달까요?



* 아래부터는 만화영화 '아나스타샤'의 결론을 포함한 일부 내용이 함께 적혀 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러시아의 마지막 공주인 아나스타샤는 황실에서 가족들과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는데요, 사악한 마술사 라스푸틴이 아나스타샤의 가족들을 저주 하면서 아나스타샤의 삶은 겉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우선 러시아 혁명이 시작되면서 아나스타샤의 가족들은 모두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나스타샤와 할머니만이 드미트리라는 하인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성을 빠져 나오게 되는데요, 아나스타샤는 기차역에서 그만 할머니와 이별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10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아나스타샤는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자신의 기억을 잃은 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누군지 기억하지 못했던 아냐스타샤는, 결국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가기 위한 여정을 떠납니다. 누군가가 찾아오길 기다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스스로 혼자서 찾아 나서기 시작한거죠.


한편, 아나스타샤의 할머니는 엄청난 금액의 현상금까지 걸고 아나스타샤를 찾고 있었는데요, 드미트리와 블라디미르는 아나스타샤를 닮은 사람을 찾아 그 현상금을 받을 계획을 짜고 있었습니다.




운명의 장난처럼 드미트리와 아나스타샤는 만나게 되었고, 드미트리는 아나스타샤가 진짜 러시아의 공주일지도 모른다며 그녀를 부추깁니다. 아나스타샤도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목걸이에 '파리에서 함께하자'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기 때문에 원래부터 파리로 갈 계획을 하고 있었죠. 그래서, 세 사람은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아나스타샤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사악한 악마 라스푸틴은 아나스타샤를 죽이려고 하는데요, 이 지점에서도 아나스타샤는 디즈니의 다른 공주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라스푸틴과 대적할 때, 드미트리의 뒤에 숨어서 보호를 받는 입장이 아닌, 드미트리와 함께 같이 고난을 극복하고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죠. 실질적으로 마지막에 라스푸틴과 싸울 때도 드미트리는 기절을 하게 되는데, 아나스타샤가 라스푸틴과 직접 싸워서 라스푸틴을 해치우죠.




우여곡절 끝에 아나스타샤는 자신이 진짜 러시아의 마지막 공주라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하지만, 황실의 하인 이었던 드미트리와는 신분의 차이 때문에 이별을 해야 했습니다ㅠ


그리고, 여기서 또 한번 아나스타샤의 차별점이 드러납니다. 왕자님을 만나 공주의 신분이 되는 다른 여주인공들과 달리, 아나스타샤는 부유한 공주의 신분을 버리고 드미트리와의 사랑을 선택하죠. 



만화영화 '아나스타샤'를 보면서, 전 자신의 삶을 진취적으로 쟁취하는 아나스타샤의 모습이 참 멋있어 보였습니다 :)



*사진: imdb (www.imdb.com) 홈페이지 이미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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