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해외 문화

#추천 미드, 미국 시트콤 'How I Met Your Mother' 종영 소감 (스포 있음)

Roy 2014. 5. 4. 13:12
반응형

#미드 'How I Met Your Mother'이 시즌9을 끝으로 종영하였다. 'Friedns'이후 어떤 미국 시트콤에도 적응하지 못하다가, HIMYM을 만나게 되었고, 정말 시즌9 막바지에 내레이션에서 나왔던 것처럼 같이 울고 웃었다.


(사진 아래부터는 엔딩에 관한 정말 강한 스포일러가 있다.)



#시즌이 진행될수록 바니가 미치면 시청률이 오르는 현상이 발생했고, 나도 바니를 좋아하기는 했지만, 러브라인만큼은 테드와 로빈이 되기를 바랐다. 로빈과 바니를 모두 좋아하지만, 무언가 바니와 로빈의 만남은 지지할 수 없었다.


#그리고 갑자기 등장한 테드의 부인(이 드라마에서 말하는 YOUR MOM)도 '이제껏 안나오다가 갑자기 왜 이야기 끼어맞추기 하지' 하는 느낌이었다. '기껏 시즌8까지 테드와 로빈이 서로 완벽히 느끼지는 못해도 서로에게 딱 맞는 사람인 것처럼 이야기 하더니, 갑자기 등장한 여자가 엄마가 되다니...차라리 빅토리아라면 이해하겠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도 지금까지 살아오며, 주변의 사람들이 정말 사랑했던 사람이 아닌 결혼할 나이가 되었을 때 만난 사람과 결혼하는 경우를 종종 봤었다. 그렇지만, 그래도, 이건 시트콤이 아닌가?


#결국 시즌9 마지막회, 마지막회에서도 막바지에 나의 이러한 마음을 테드의 자식들이 대변해 주었다. 


"아빠가 이야기 한건 엄마를 어떻게 만났느냐가 아니고, 로빈 이모를 어떻게 만났느냐다. 빨리 로빈 이모 만나라"


#결국 내가 바랐고, 테드가 바랐고, 로빈이 바랐던, 둘의 만남은 마지막회에서 이루어진다. 길고 긴 시간을 돌아, 겉모습은 과거보다 많이 늙었지만 처음 만났던 그 순간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게 된다.


#물론 이미 테드의 부인이 등장해서 아이까지 낳았고, 로빈과 바니는 결혼까지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렇게 두 사람의 관계가 러브라인으로 돌아가기 위해 마지막회에서는 슬픈 내용들도 다수 나온다. 테드의 부인은 병이 걸려 죽게 되고, 로빈과 바니는 이혼을 한다. 예전에 하이킥으로 유명한 김병욱PD가 '인생에는 늘 해피엔딩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뉘앙스의 인터뷰를 했던 것을 본 기억이 있는데, 테드와 로빈의 재회를 위해 이 시트콤의 마지막회에도 슬픈 이야기들이 다수 존재했다. 마치 하나의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많은 슬픔들을 겪어 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았다.


#어쨌든 드라마는 'HOW I MET YOUR MOTHER'이 아니라 'HOW I MET YOUR AUNT' 또는 'WHY YOUR AUNT SHOULD BE YOUR MOTHER'을 말하며 종영하였다. 보는 내내 슬프기도 했고, 웃기기도 했고, 행복했다. 지금은 무언가 몇년간 만나오며 정들었던 친구들과 이별한 느낌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