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북경 맛집

북경(베이징) 칭화대 저렴한 맛집 - 칭칭훠궈

Roy 2016. 4. 25.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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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경 (베이징) 칭화대 내에는 '없는 음식 빼고는 다 있다' 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들이 있다. 각종 중식은 물론이고, 한국의 비빔밥부터 서양의 햄버거, 피자, 파스타 등을 파는 곳까지 골고루 다 있다.


 칭화대 안에서 나름 특별한 음식을 파는 식당들은 그 이름 앞에 '칭칭'이 붙어 있다.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를 파는 식당의 이름은 '칭칭콰이찬 (중국어 '콰이찬'은 패스트푸드를 뜻한다)', 피자나 파스타를 파는 식당의 이름은 '칭칭피자' 이다.


 '칭칭콰이찬' 이나 '칭칭피자'에서는 가끔씩 밥을 먹었는데, '칭칭훠궈'는 유학생 기숙사 바로 옆에 위치해 있었음에도 가볼 기회가 없었다. 아무래도 훠궈를 좋아하고, 훠궈를 먹는 날은 나름 큰 마음 먹고 가는 거라 '하이디라오' 같은 외부의 좋은 식당들을 찾아 다녀서 그런 것 같다.


 그런데, 얼마전에 브런치를 먹기 위해 '칭칭콰이찬'에 다녀왔다. 점심도 아니고, 브런치로 훠궈를 먹다니! 그날은 나와 친구가 무슨 생각으로 이런 행동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




 브런치로 훠궈를 먹으면서도, 역시 훠궈는 '마라'지 라는 생각으로 '마라탕'을 선택했다. 냄비를 공유하지 않고, 개인냄비를 사용하는 구조여서 친구는 '카레맛탕'을 선택했다. 나는 훠궈 먹을 때 '마라탕' 아니면 '버섯탕'만 거의 기본탕으로 활용하는데, 은근히 '카레맛탕' 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내 주변에 많은 것 같다.




 '마장, 피넛버터소스' 다. 원래 맛있는데, 사진상으론 거의 'ㄸㅗㅇ(!?)' 처럼 나온 것 같다. 흠흠, 식욕을 떨어뜨리는 비쥬얼이군.




 떨어진 식욕을 다시 살려 줄 고기와 야채들! 우리는 둘이서 양고기 세트 (양고기+각종야채+면) 하나에 소고기를 추가로 하나 더 시켰다. 기본탕과 음식, 그리고 음료까지 다 합쳐서 인당 30원 정도 지불한 것 같다. 물론, 그 맛이나 서비스는 하이디라오와 같은 전문 훠궈집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저렴한 가격에 꽤나 괜찮은 수준의 훠궈를 즐길 수 있는 곳 같다.




 팔팔 끓는 탕에 고기를 살짝 데쳐서 소스에 찍어 먹으면, '아~ 행복하다~.' 근데 여기 진짜 맛 괜찮은데, 왜 사진은 이렇게 맛없어 보이게 나왔는지 모르겠다. 소스의 조금은 그러한 비쥬얼 때문인가...




 그리고 매운 훠궈 먹을 때 단짝 친구는 역시 '수안메이탕'! 우리나라 매실음료와 비슷한 맛인데, 소화에도 도움을 주는 것 같고, 입안에 맴도는 매운맛 없애는 데도 꽤나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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