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해외 문화

오랜만에 두근거림을 느끼게해준 미드, 'how to make it in America'

Roy 2016. 2. 25.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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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동안 정주행한 미드, 'how to make it in America.' 시즌당 에피소드가 10편이 안되고, 에피소드당 25분 정도밖에 안되서 순식간에 다볼 수 있었다.


 가진 것 없는 2명의 친구, 벤과 캠이 뉴욕에서 패션사업가로 성장해 가는 이야기로, HBO에서 2010-2011년에 시즌1&2가 방영되었다. 매우 아쉽게도 지금까지 시즌3가 안나오는 걸로 봐서 시즌2로 종영된 것 같다.



(여기부턴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다는...)


 


 뉴욕에서 약간은 루저처럼 살던 벤과 캠이 CRISP라는 의류브랜드를 만들어서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 주된 내용이다. 이런저런 시련에 흔들리기도 하고, 처음에 생각했던 것과 다른 방향으로 유혹을 받기도 하지만, 원래 꿈꿨던 방향으로 다시 나아가려는 모습으로 시즌2가 끝난다.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방황했지만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에서 끝났다는게 참 마음에 들었다.


 물론, 이런 시즌2의 결말 때문에 '시즌3가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시즌2에서의 열린 결말이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성공한 그들의 모습을 시즌3에서 그래도 보고싶은 이중적 마음?! 물론, 시즌3가 나온다면 다시 고생하고 있는 이들의 모습이 그려질 확률이 더 높겠지만!




 드라마를 보는 동안 완벽하지 않은 주인공들이 때론 좌절하고, 유혹에 흔들리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에 많은 공감이 갔다. 이런 저런 잘못도 하고, 돈의 유혹에 흔들리기도 하는 그런 모습들이 정의롭고 완벽하기만한 캐릭터들보다 더 좋았달까...?


 2명의 주인공 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감옥에서 나온 캠의 사촌 르네는 에너지드링크 사업으로 새롭게 살아가려고 하는데, 그도 주인공 2명 만큼이나 이런저런 장애물들과 만나게 된다. 여자 주인공 레이첼의 삶도 쉽지 않아 보였다...



 결국 주인공 중 어느누구도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진 않는다. 다만, 흔들리고, 또 흔들리면서도 다짐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으로 드라마는 끝이 난다.


 그렇게 흔들리지만, 그리고 여러차례 꿈을 접거나 꺽이기도 했지만, 결국은 앞으로 나아가는 그들의 모습이 정말로 보기 좋았다. '나도 그래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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