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북경 맛집

북경(베이징) 중관촌 맛집 '小吊梨汤' : 북경 전통 요리를 찾아서...

Roy 2015. 12. 27. 16:19
반응형


 오랜만에 오도구를 벗어나 중관촌에 다녀왔다. 사실 종관촌이라고 해봐야 오도구에서 택시타면 10분 거리이긴 하지만...


 중국 친구랑 저녁 먹으면서 술 한잔 하기로 했는데, 뭐 먹고 싶냐고 묻기에 그냥 쉽게 생각나는 '훠궈'나 '양꼬치' 먹자고 대답 했더니, 북경 토박이인 자기가 제대로 된 북경음식을 소개해 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찾아간 맛집이 바로 중관촌에 위치한 '小吊梨汤'! 칭화대 정문 (동남문)에서 택시 기본료 거리에 있었는데, 식당에 도착하니 북경 토박이 친구가 추천한 맛집답게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다행히 한국인 형 중 한 명이 먼저 식당에 도착해 줄서 있던 덕분에, 10분 만에 테이블을 배정받을 수 있었다.


 중국인 친구가 신들린 듯한 '点菜 (음식 고르기)' 신공을 선보였는데, 나오는 음식마다 '와!' 하는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먹음직스러워 보였고, 실제로도 무척이나 맛있었다.



 우선 에피타이저 2가지, 모양부터 참 예쁘다.




 물고기 모양 푸딩. 처음에는 두부인 줄 알았는데, 먹어보니 우유맛이 나는 달달한 푸딩이었다.




 본 요리는 육해공으로 하나씩 시켰다. '육'은 소간, '해'는 생선, '공'은 날지는 못하지만 닭이었다. 각각이 본재료 만큼이나 양념도 다양하게 사용하여 하나하나 맛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밥은 우리나라 갈비찜 같은 것을 시켰는데, 맛도 한국 갈비찜 국물에 밥 비벼 먹는 것과 비슷했다. 제대로 입맛에 맞아서 혼자서 2공기 이상을 먹었다.




 이런 맛있는 음식에 빠져서는 안될 것, 바로 술! 한국인 형이 면세점에서 사온 '화요'라는 술을 함께 마셨는데, 문제는 이 술의 도수가 50도 이상이었다. 저녁 같이 먹은 4명 모두가 이거 마시고 정말 정신이 '휙' 갔었던 것 같다. 



 다음날 숙취가 조금 있기는 했지만, 좋은 사람들과 먹는 맛있는 음식과 술은 언제나 옳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