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중국 이야기

메르스와 중국내 반한감정

Roy 2015. 6. 4.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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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 메르스 환자가 중국에 입국했다. 이로 인한 중국내 반한감정은 어느정도?


 중국내에서도 사람별로, 그리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이의 온도차가 큰 것 같다. 어쨌든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만약 중국인 메르스 환자가 한국에 입국 했다면, 과연 한국의 언론과 온라인과 오프라인 여론이 각각 어떻게 반응했을까' 라고 생각해 보면 쉽게 나올 것 같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카카오스토리인 위챗 모먼트 등에선 한국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상당히 높다. 비난에서 그치지 않고 한국에 대한 조롱도 많이 하고 있다. 오늘 보고 기분히 상했던 조롱은 한국의 성형 문화와 메르스 관련 사태를 합친 내용이었다. '한국에서 메르스에 걸린 여성 환자가 병원에서 탈출 했는데, 경찰이 그 여성을 잡기 위해 전국에 사진을 뿌렸는데 하루동안 총 500 명을 잡았다. 왜? 똑같은 얼굴로 성형한 여자가 500명 이어서...' 뭐, 이런 내용들이다.


 이런 내용을 보면 한국인인 나는 기분도 나쁘고, 안타깝기도 하고 그렇다. 중국에 있는 지인들이 걱정도 되고 해서 연락을 해봤더니, 한국인 학생들이 많이 거주하는 북경 오도구에선 다행히 반한감정은 아직 느껴지지 않는다고 한다.


 홍콩인 친구에게 홍콩에선 괜찮냐고 물어봐도 '한국에 대한 반감도 그렇게 크지 않고, 사스를 경험해 봤기 때문에 그렇게 큰 동요는 없다'라고 말을 해준다.


 아무래도 이런 일이 터지면 오프라인 보다는 일부 온라인에서 더 심하게 반응하는 건 중국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어쨌든, 온라인발 반한감정이 오프라인까지 급격히 퍼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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