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중국 이야기

한국과 중국의 외식시 식사 주문 스타일 차이

Roy 2015. 5. 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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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중국과 관련된 이야기를 쓰는 것 같다. 호주에서 중국인 친구와 식사 주문을 하다가 문득 외식시 식사 주문 스타일 차이에 대한 포스팅을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어디까지나 내가 듣고 경험한 테두리 내에서 그렇다는 것이지, '한국인 또는 중국인 전체가 그렇다' 라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중국 친구들과 한국 식당에 가면 내가 주도해서 주문을 하지만, 중국 식당에 가게 되면 그들이 주도해서 주문을 한다. 그래서 한국 식당에선 내가 인원수에 딱 맞게 요리들을 주문한다. 4명이서 가면 찌개류 2개 정도에 제육이나 생선 같은 것들을 2개 정도 더 주문한다. 그럼 중국 친구들은 항상 '그걸로 충분하겠어?' 라고 묻는다.


 반대로 중국 식당에 가면 각 요리별로 양도 많이 주는데, 종류도 엄청 다양하게 주문한다. 그래서 내가 '우리 이거 다 먹을 수 있어?' 라고 항상 묻게 된다.



 그렇다면, 한국인들에 비해 중국인들이 낭비를 많이 하는 것이냐? 나도 처음엔 중국인들이 쓸데없이 음식 낭비, 돈 낭비 한다고 생각했었지만, 그건 아닌 것 같다.


 왜냐하면, 그들은 음식점에서 식사를 끝마치고 나면 종업원에게 항상 남은 음식을 포장할 수 있는 용기를 요청해서, 음식을 싸가지고 가기 때문이다. 주문한 음식들이 외식 한끼를 위한 음식이 아닌, 다음날 집에서 아침이나 점심 등을 해결할 음식도 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식당에선 남은 음식을 싸가지고 가는게 흔하지 않은 반면, 중국은 아무리 작은 식당도 남은 음식을 싸가지고 갈 수 있는 용기들을 구비하고 있다. 저렴한 식당은 용기없이 비닐봉지에 싸주기도 하지만, 어쨌든 남은 음식을 싸가지고 가는게 너무나 당연한 문화로 정착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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