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호주 이야기

호주 워킹홀리데이 (워홀 후기) : 4월부터 정식으로 일시작, 그리고 나의 일상

Roy 2015. 4. 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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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킹홀리데이로 온 호주에서 약 한달만에 운좋게도 나름 꿈꿨던 회사생활 (이라고 쓰고, work & life 밸런스가 맞는 생활)을 시작했다. 3개월간의 계약직이고, 기존 한국에서 다녔던 회사와 비교도 안 될 만큼 아주 아주 작은 회사이지만, 그래도 회사라는 곳에 다시 내자리가 생겼다. 그것도 호주 시드니에서!



 하는 일은 참 마음에 든다. 한인이 운영중인 소형기업에서 재도전 중인 신개념(?) 온오프라인 소셜 커머스 마케팅 담당으로, 우선은 호주내 한국인과 중국인을 대상으로 홍보를 하고 있다. 과거부터 관심이 많았던 분야라 재미있다. 물론, 영어와 중국어로 SNS 마케팅 활동을 해야하는 건 힘들지만.


 업무 시간도 정말 좋다. 오전 10시 30분 출근, 오후 5시 30분 퇴근. 점심시간은 내가 배고플 때 1시간 알아서 사용, 아침 늦게 먹은 날은 오후 두세시쯤에 먹어도 상관 없다. 도시락 싸와서 먹어도 되고, 나가서 먹어도 된다.


 회사일로 개인전화 쓰는거 아니라며, 업무용 폰도 줬다. 이렇게 대접받고, 하고싶은 일하는데, 월급은 예전 한국에 있을 때와 거의 비슷하다. 물론, 호주 물가가 워낙 비싸기도 하고, 이전 직장처럼 정해진 엄청난 보너스 기간이 있는건 아니지만. 뭐, 그래도 마케팅 성과에 따른 보너스도 그때 그때 있단다.




 아침에 여유롭게 일어나 운동하고 출근, 퇴근 후 하고 싶은 공부도 하고 친구들이랑 맛있는 식사도 해먹고, 이런게 가능한 직장생활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이렇게 해주니까 일에 대한 책임감도 더 생기고, 더 열심히 일하게 된다는 것은 포인트다! 일 안하고 딴생각이나 딴짓하면 회사에 미안한 감정이 든다.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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