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호주 이야기

호주 워킹홀리데이 (워홀 후기) : 시드니에서 일자리 구하기 1탄 - 일자리 구하는 방법?!

Roy 2015. 3. 20. 07:58
반응형


 호주에는 정말 다양한 일자리가 많다. 그리고 한국에 비하면 시급도 상당히 좋다. 아르바이트 한시간 하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그란데 사이즈 2잔을 마시고도 돈이 남는다.


 하지만 내 구미에 맞는 알바 자리를 찾기란 여간 쉬운일이 아니다. 특히나 나 같은 경우는 호주에 2달 조금 넘게 단기로 머물 생각이기 때문에 더더욱 힘이 든 느낌이다.




 얼마전에 보다폰 매장에서 면접까지 봤을 때도 거의 합격하는 분위기 였는데, 내가 2달 정도 밖에 일을 못한다니까 더는 일 못하냐며 기간이 짧아서 안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영어로 상담도 하고, 전화로 개통 작업도 해야하는 등 영어를 많이 쓸 수 있는 일자리 였는데 여러모로 아쉬웠다.


 이렇게 잘되다가 기간 때문에 안된 경우도 있고, 영어 때문에 초장부터 미끄러진 경우도 있다. 내 이력서를 보고 마음에 들어서 전화 왔다가 나한테 몇마디 건내보고 내가 호주 발음에 아직 익숙치 않아서 (또는 영어 실력이 딸려서) 2번 정도 'pardon?' 이라고 했더니, 아주 차갑게 '너는 이 일에 맞지 않는거 같구나' 하고 끊어버린 사람도 있었다.


 아무튼 어디서 나온 근거없는 자신감인지 모르겠지만, '호주에만 오면 그래도 나정도면 어느 정도는 일자리 쉽게 구하겠지' 라는 생각을 아주 조금은 했는데, 조금은 호되게 당한 느낌이다.


 그래서 우선은 단기간 밖에 일을 하지 못하는 내 상황을 파악하고, 내 최소한의 기준만 맞으면 일을 시작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6월 초부터 여행을 떠날 수 있으니까!



 짧게 단기로만 일할 수 있는 나의 상황을 비춰본 후 나온 나의 최소한의 조건은 딱 3가지로 간단(?)했다.


 1. 중계료 내지 않고 스스로 일자리 찾을 것

 2. 한인잡이어도 상관 없으나, 오전 일찍이든 밤이든 이것저것 배울 수 있도록 시티에서 머물 수 있는 시티잡일 것

 3. 주말에는 여행 또는 무언가를 배울 수 있도록, 월-금 주중에만 근무할 것


 단기알바는 주말까지 함께 일하는 파트타임을 구하는 경우가 많아서, 중간 중간 마음이 약해져 '주말근무' 해야 하는 곳까지 면접 일정 등을 잡았다가 '다른 일자리를 잡아서', '사정이 생겨서' 등의 핑계로 일자리를 최종적으로 거절한 적도 몇 번 있다.


 사람들이 단기 알바하는 환경을 보니, 절대 알바하면서 영어가 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아침이나 밤에 별도로 내가 조금 더 배우고 싶었던 영어 쓰기 (writing) 분야를 배워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주말엔 스쿠버 다이빙을 포함해 호주에서 즐기기 쉬운 분야들을 경험해 보고 싶다는 욕심도 있다.



 아무튼 이런 나만의 조건들을 만든 후, 3가지 루트를 통해 일자리를 알아 보았다.




 1. 현지 웹싸이트 이용


 우선은 검트리 (www.gumtree.com.au) 등 현지 웹싸이트를 이용했다. 단기 알바, 레스토랑 웨이터 등의 일부터 시작해서 인턴이나 세일즈 같은 다양한 호주내 일자리 정보가 올라와 있다. 지역별/직종별로도 분류가 잘 되어 있어 상당히 유용했다.


 처음에 한국 회사에 입사 지원하는 것처럼 학업 상태나 실제 직장경력 등을 영문 이력서에 적었을 때는 거의 연락이 오지 않았는데, 나중에 '아, 나는 지금 단기 알바를 구하는거지' 라는 생각으로 약간 한국에서 카페나 매장 근무 경력 등을 살짝 뻥튀기 해서 그런 내용 위주로 다시 작성해서 지원했더니 연락이 그래도 조금씩 오기 시작했다.




 2. 한인 웹싸이트 이용


 호주나라 (www.hojunara.com) 가 시드니 지역 한인 일자리 정보가 가장 많은 웹사이트인 것 같다.


 다만 실제 매장에서 올린 채용정보도 많지만, 중계업체(?)에서 올리는 채용 정보도 많다. 본문에는 그런 말 없다가 이력서를 넣으면, 전화가 와서 중계료가 얼마라고 말해주는 경우도 있고, 면접까지 불러 놓고 면접 자리에서 중계료 이야기를 꺼내는 경우도 있다.


 혼자 힘으로 직업을 구하기 힘든 경우 믿을 수 있는 중계업체를 통해 일자리를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중계료가 비싸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그 소개 받은 일을 한다면, 그정도 중계료는 뽑고도 남을 수 있으니까. 다만, 중계업체라면 중계료가 있음을 채용공고 본문에 명시해 놓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다.




 3. 무작정 돌아다니며 이력서 넣기


 시드니 시내나 쇼핑몰을 돌아다니다 보면, 채용공고가 부착되어 있는 매장들이 꽤 있다. 그런 매장들에 들어가서 이력서를 돌리는 방법이다. 어떤 사람들은 채용공고가 없는 매장까지 들어가서 혹시 자리가 나면 연락 달라고 이력서를 돌리는 경우도 있다.


 이력서를 작성할 때, 자신의 근무가능 요일과 시간을 적는 것은 센스다! 나는 인터넷으로만 이력서를 낼 때는 이걸 안적었는데, 실제 매장에 가서 이력서를 전달하니 근무가능 요일과 시간을 밑에다가 좀 적어달라는 말을 몇 번 들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