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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경 (베이징) 청화대(칭화대) 어학연수 후기1 : 인터넷

Roy 2015. 2. 6.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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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경대와 함께 중국 최고의 대학인 청화대 (칭화대)에서 한학기동안 어학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MBA준비를 병행한다는 핑계로 열심히 수업에 참여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어언대와는 또 다른 칭화대만의 특징을 느낄 수 있었다. 좋은 점과 나쁜 점 모두.



 어언대에서 칭화대로 어학연수 학교를 옮긴 후 가장 먼저 맞닥뜨린 어려움은 '인터넷'이었다. 나는 대체적으로 칭화대에서의 어학연수 생활을 상당히 만족스럽게 생각하는데, '인터넷' 이야기를 하려니 지금도 조금 흥분되고 열이 난다!


 어언대 기숙사에선 한달에 100RMB 정도 주고 인터넷을 사용하였는데, 칭화대 기숙사에 들어와서 인터넷을 신청하려고 보니 하루에 10RMB, 한달에 300RMB 수준이었다. 한국돈 55,000원 수준으로 과도하게 비싸게 느껴졌다. 이렇게 비싼데 하루에 사용 가능한 용량은 2GB로 제한되었다. 물론 하루에 2GB 이상 쓸 일도 없었지만...


 수업을 듣는 C빌딩 건물 1층에 있는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인터넷도 있는데, 이용료는 한달에 50RMB이지만, 너무 느려서 사용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어학연수생과 달리 중국인이든 외국인이든 본과생과 교환학생에겐 학교에서 한달에 20GB 씩 무료 인터넷이 제공되었다. 



 하지만, 결국 인터넷을 싸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으니, 바로 기숙사에서 만난 본과생이나 교환학생의 인터넷 아이디를 공유받는 것이었다. 본과생과 교환학생에게 제공되는 인터넷 아이디는 디바이스 3개까지 동시에 쓸 수 있는데, 공유기도 디바이스 1개로 계산되니, 방마다 공유기 하나씩 3명까지 나눠쓸 수 있다.


 무료로 제공되는 20GB가 초과되면 추가 요금을 내면 되는데, 하루에 10RMB 내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웃긴건 칭화대에서 교환학생에게 준 아이디를 교환학생이 떠난 후에도 삭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교환학생들이 떠나면서 자신의 아이디를 친한 어학연수생에게 주고 가기도 한다. 이런 상황을 모르는 어학연수생에겐 하루에 10RMB 씩 꼬박꼬박 받으면서, 교환학생 아이디는 이런식으로 관리를...!


 다시 생각해도 학교의 이러한 인터넷 운영방식에 조금 화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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