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맛집 - 웨스트라이드에 위치한 저렴한 타이 레스토랑
호주 시드니의 물가는 실로 엄청나다. 호주에서 일하는 호주사람들의 경우 워낙 임금수준이 높기 때문에 (최저임금이 시간당 15000원 이상 수준) 대개는 아무런 부담없이 소비를 하지만, 나같은 외국인 관광객에겐 그 물가수준이 살인적으로(!) 높게 느껴진다.
인당 15-20 호주달러는 줘야 식사 한끼를 제대로 할 수 있고, 조금 괜찮다 싶으면 20-30 호주달러는 줘야 한다. 먹는 것 중에 한국과 견주어 유일하게 싼건 커피 정도가 될 것 같다. 그래서 한 시간 동안 최저시급만 받고 일해도 스타벅스 커피 3~4잔 정도는 거뜬히 마실 수 있다.
요즘 호주는 날씨가 더워서 (남반구라 지금이 한여름이니까!) 아이스 아메리카노 포함 찬 음료를 많이 마시고 있는데, 하루종일 2~3잔을 마셔도 밥한끼 가격이 안된다.
이렇게 식비에 대한 엄청난 압박감을 느끼던 와중에 보물같은 맛집을 하나 발견했다. 웨스트라이드에 위치한 '타이 레스토랑'이 바로 그 곳인데, 위치도 웨스트라이드 기차역 바로 옆이다.
10달러 전후로 우리가 흔히 잘 알고 있는 팟타야 등의 타이음식을 즐길 수 있는데, 특히 점심특가 메뉴는 8.9 호주달러이다. (야호!) 양도 많아서 메뉴 한가지만 시켜서 먹어도 배가 든든하다.
맛도 상당히 괜찮다. 요리를 '집밥 백선생'에게 배웠는지 설탕 사용량이 엄청난 것 같으면서도, 너무 달아서 질리는 그런 맛은 아니다. 달달하니 맛있게 설탕을 참 잘 활용해서 요리를 했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맥도날드에서 빅맥세트 하나 먹어도 9 호주달러 정도가 드니까, 이 정도면 호주 시드니에서 가성비 최고의 식당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