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르기치 힐스 나파 밸리 진판델 2015, 풍부한 맛이 돋보이는 와인. 쉬라즈와 피노누아의 어느 중간쯤.
오늘 소개해드릴 와인은 신대륙(미국) 레드와인 그르기치 힐스 나파 밸리 진판델 (Grgich Hills, Napa Valley Zinfandel, 2015) 입니다. 한줄평으로 정리하자면, 제가 맛 본 6-8만원대 와인 중 최강자인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와인앤모어에서 7.5만원 정도에 구매를 했었습니다.
그르기치 힐스 나파 밸리 진판델은 쉬라즈와 피노누아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쉬라즈가 강렬함과 진한맛을 준다면, 피노누아는 조금 더 부드럽고 세련된 맛을 느끼게 해주는데요, 이 진판델은 이 두 가지를 매우 조화롭게 잘 섞어 놓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풍부하고 다층적인 맛을 선사해준 와인으로 제 기억에 남은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에 이 진판델 레드와인을 치즈와 살라미와 함께 즐겼는데요, 입안이 매우 즐거워지는 경험이었습니다. 그덕에 기분도 많이 좋아졌구요🍷😋😘 와인의 풍부한 베리 향과 부드러운 타닌이 치즈의 크리미한 질감과 잘 어울렸고, 후추향이 나는 살라미와도 매우 궁합이 잘 맞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이미 밖에서 저녁을 먹고 돌아 온 상태에서 이 와인을 마셨기 때문에 치즈와 살라미를 곁들여 먹기는 했는데요, 양고기나 소고기 스테이크와도 매우 잘 어울릴 것 같았습니다. (사실 치즈나 살라미 보다 이러한 스테이크류의 음식과 더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다음번에는 고기류의 요리와 함께 이 와인을 마셔보려 합니다. 무언가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군침이 도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