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98

중국 시안 여행 중 엄청 당당한(?) 소매치기 만난 썰

오늘은 중국에서 엄청나게 당당한 소매치기를 만났던 썰을 풀어보려고 하는데요, 때는 바야흐로 2009년, 제가 중국 지난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하다가 시안으로 여행을 갔을 때 발생하죠. 1x시간 동안 침대기차 타고 힘겹게 도착한 시안ㅎ 시안은 삼국지 게임의 팬인 제가 중국에서 가장 가보고 싶었던 도시 중에 하나 였습니다ㅎ 시안의 옛이름은 장안, 삼국지 게임을 할 때 낙양과 함께 가장 중요하고 풍요로운 도시로 묘사된 곳이죠ㅎ 실제로도 오랜 시간 동안 중국의 수도 역할을 한 도시이기도 했구요ㅎ 시안의 야경을 바라보면 무언가 그 옛날의 찬란함이 느껴지면서, '내가 삼국지 게임을 하면서 그토록 힘겹게 먹으려고 노력했던 땅에 실제로 서있구나' 하는 감회가 들기도 했죠ㅎ 그런 시안에서 중국 오악 중 하나인 화산에 놀러..

중국 곡부에서 물건 사다가 몰매 맞을 뻔한 사연

아주 예전에 공자의 고향의 곡부 (취푸, 曲阜)에 놀러 갔다가 중국인들한테 몰매를 맞을 뻔한 적이 있습니다. 곡부는 공자의 고향으로 옛향기가 물씬 나는 멋진 도시였습니다. 전통건물들이 많이 있어서 우리나라의 경주 같은 느낌도 많이 들었던 곳이죠. 먹기리와 볼거리가 많아 즐겁게 여행을 하고 있었는데, 저와 친구들이 기념품을 사면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어디나 그렇듯 이곳에도 관광지 부근에서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는 노점상들이 있었는데, 중국의 전통문양이 새겨진 예쁜 도장도 정말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더라구요. 지금은 정확한 금액이 잘 기억나지 않는데, 어쨌든 정말 정말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 한국에 있는 친구들 기념품은 이걸로 사가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10개인가를 사겠다고..

중국인 친구가 보고 경악했던 한국영화 '코리아'

한국드라마와 영화가 각기 중국과 중국사람들을 다루는 방법이 참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드라마는 주로 한류를 염두해두고 제작되는 반면, 영화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일까요? 올 한 해 인기를 끌었던 영화들을 봐도, '청년경찰', '범죄도시' 등 중국인들이 나쁜 역할로 나온 영화들이 꽤 있었던 것 같습니다. 뭐, 물론 위에 언급한 2개의 영화는 저도 재미있게 봤고, 심지어 '범죄도시'는 시드니에서 중국인 친구들과 함께 봤습니다. 저라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렇게 묘사되는 영화들을 보고 싶지 않을 것 같아서 웬만하면 같이 보자고 하지 않는데, 한국에 호의적인 친구들이라서 그런건지 한국에서 인기있는 영화들은 대부분 저보다도 먼저 알고 와서 같이 보러가자고 하더라구요. 이런 영화를 보고나서의 반응도 제가 생..

중국의 일상적인 아침식사 풍경

중국인들의 아침도 한국인들의 아침 만큼이나 상당히 바쁩니다. 회사 업무나 대학의 1교시 등이 8시에 시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들 일찍부터 일어나서 바쁘게 움직이죠. 그래서 아침식사의 경우엔 등교길 또는 출근길에 있는 식당이나 노점에서 가볍게 사먹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보통의 경우엔 '두유 또는 죽 + 요우티아오 (꽈배기 모양으로 튀긴 빵ㅋ) 또는 만두 등 주식 + 계란' 세트로 많이 사먹는 것 같구요ㅎ 집에서 먹는 경우엔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함께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경향이 강한 것 같습니다. 제가 경험한 한도 내에선 보통은 아침식사를 준비하는데 있어 분업이 상당히 잘 되어 있는 것 같았구요ㅎ 엄마가 전날 먹다 남은 음식 또는 간단하게 반찬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 등을 빠르게 준비합니다. 그리고..

나만의 팁?! 중국시장에서 흥정하는 법

오늘은 중국시장에서 흥정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는 저만의 팁을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ㅋ 오늘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팁은 저처럼 조금은 '중화권스럽게(?) 생기고, 중국어를 조금은 할 줄 아는 사람들'이 사용하기에 유용한 팁 입니다ㅋ 저 같은 경우엔 일단 흥정을 해야 하는 물건을 살 땐 절대 외국인인 척을 하지 않습니다. 대신 최대한 중국인인 것처럼 행동하죠. 뭐, 물론 저의 부족한 중국어 실력 때문에 상인들은 금방 눈치를 채고 '너 중국인인데 중국어가 왜 그래?' 라고 물어보지만 말이죠ㅋ 그러면 저는 대답합니다. '나 화교인데, 부모님이 중국어 공부를 꼭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중국에 와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이다' 라고 말이죠ㅋ 그러면 이제 거기서부터 '학생이라 돈이 없다', '모국어 배운다고 고생..

중국 가면 정말 장기 털려요?!

"진짜 중국에 가면 장기 털고 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아요?" 얼마 전에 한인 미용실에 갔다가 헤어 디자이너에게 들은 질문 입니다. 이야기를 해보니 '범죄도시'라는 영화를 보고 나서 많이 궁금했었던 것 같더라구요. 사실, 궁금해 보였다기 보다는 '그렇다'는 대답을 듣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하구요. 제가 저의 경험 내에선 꽤나 안전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 했는데도, '아우, 난 그래도 중국은 무서워서 싫어' 라고 이야기를 한 걸 보면요. 사실 그런데 전 중국 북경에 있을 때 보다 호주 시드니에서 밤에 돌아다니는 게 더 무섭습니다. 북경에선 길에 사람이 너무 없으면 무섭다는 생각이 가끔씩 들곤 했었는데, 시드니에선 사람이 많아도 취객이 많거나, 아니면 사람은 많은데 아시안은 별로 없거나 하면 무섭다는 생각이 들..

북경 맛집 - 문득 문득 생각나는 솔라나 (蓝色港湾)의 독일 빵집

호주 생활이 편하고 좋으면서도, 문득 문득 중국 북경에서의 삶이 생각 납니다. 떠나온 곳은 항상 그립기 마련인가 봅니다ㅎ 오늘은 집에서 혼자 뒹굴뒹굴 하다보니, 친구들이랑 쇼핑하러도 자주 갔고, 또 데이트(?!) 하러도 자주 갔었던 솔라나 (蓝色港湾)가 생각났어요ㅎ 솔라나는 상점도 많고, 분수도 예쁘고, 야경도 아름다워서ㅎ 북경 생활하다가 답답하면 자주 놀러 갔던 곳이죠ㅎ 솔라나에 가면 약간 북경을 벗어난 듯한 느낌을 받았달까요? 그런데 웃기죠? 북경이 그립다면서, 북경에서 벗어난 듯한 느낌을 준 곳이 떠오르나니ㅎㅎ (어쩌면 북경이 아니라, 북경에서 만났던 인연들이 그리운 걸지도...ㅎ) '금강산도 식후경' 이라고, 솔라나에 놀러 가서도 맛있는 음식을 먹어야 겠죠?ㅎ 그런데 사실 솔라나에 갈 땐 맛집 걱..

중국 친구 사귀기, 그리고 술 문화

오늘 북경에 있는 중국친구한테 위챗으로 '너랑 오랜만에 술 한 잔 하고 싶다' 라는 연락이 와서, 장난으로 '한 잔만 하는 거 맞냐? 완전 취할 때까지 아니고?' 라고 물었는데... 친구가 '그걸 꼭 물어야 하냐? 당연히 취할 때 까지지' 라고 대답을 하더군요ㅋㅋㅋ 제 주변 중국 친구들은 술을 정말 취할려고 마셨기 때문에, 중국에 있는 동안 술은 정말 원 없이 많이 마셨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술을 가장 자주 빈번하게 마셨던 2명의 친구와는 중국을 떠나 온 지금까지도 끈끈한 우정을 나누고 있구요ㅎ 중국 학교에서 공부를 하면서 중국 현지 친구들을 사귀려고 이런 저런 술자리도 많이 참석하곤 했었는데요, 초반엔 술자리에서 실수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위에 말한 2명의 친구 ..

북경 훠궈 맛집 '하이디라오' 대충격! 배신감 느낀다ㅠ

북경을 떠나 온 후 가장 그리웠던 맛집 두 곳이 훠궈 맛집인 '하이디라오 (海底捞)'와 딤섬 맛집인 '진딩쉬엔, 금정헌 (金鼎轩)' 입니다. 그런데 최근 우연히 접한 뉴스에 따르면 북경에 있는 '하이디라오' 점포 중 하나가 (하나라고 믿고 싶습니다ㅠ) 비위생적 운영으로 인해 영업정지를 당했다가 풀렸다고 하네요ㅠㅠ '그냥 저냥' 비위생적 이었던 것도 아니고, 주방에 생쥐가 돌아 다녔고ㅠ 고객들이 훠궈를 먹는데 사용하는 국자로 막힌 하수구를 뚫고ㅠ 비위생적인 정도가 정말 심각했더라구요ㅠ '하이디라오'는 정말 정말 제가 사랑했던 맛집인지라ㅠ 관련 뉴스를 접하는 순간 충격이 정말 컸습니다ㅠ 다른 곳이라면 그냥 대수롭지 않게 '비위생적인 중국 식당 중 하나'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는데, 이게 '하이디라오'가 그랬다..

중국 북경 유학 생활기 - 추억의 어언대

칭화대에서 MBA를 시작하기 전에 북경어언대에서 중국어 공부를 조금 했었는데요, 어학연수 기간 동안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행복한 추억들을 많이 쌓을 수 있었어요ㅎ 북경 어언대 안에서 제가 살았던 17호동 외국인 기숙사 예요ㅎ 나름 최신식 건물에 1층엔 작지만 갖출 건 다 갖추고 있는 슈퍼도 있어서 생활하기엔 꽤나 편리 했어요ㅎ 다만, 바퀴벌레가 몇 번 출몰해서 기겁을 했었죠ㅠ 두세번 정도 작은 바퀴벌레가 아닌 날라다니는 큰 놈이 나타났었거든요ㅎㅠ 제가 살았던 방ㅎ 2인 1실 이었는데, 룸메이트 친구를 잘 만나서 큰 트러블 없이 (저만 이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 잘 지냈어요ㅎ 침대가 이렇게 놓여 있어서ㅋ 서로 머리를 맞대고 잠을 잤었죠ㅋㅋㅋ 룸메이트 친구는 저보다 나이가 거의 10살 정도 어린 한국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