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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를 조금 심하게 카피한 듯한 루이싱 커피 (Luckin Coffee)

Roy 2018. 9. 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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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중국친구가 사진을 보여줘서 알게 된 '루이싱 커피 (Luckin Coffee)'




현재 중국에만 매장이 500개 이상 생겼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고 하는데, 루이싱 커피의 매장 사진들을 보고 제가 받은 첫 느낌은 '스타벅스의 이름과 로고만 빼고 다 카피했네...' 였습니다.




중국에서 다른 회사의 것을 카피한 듯한 느낌의 제품들을 심심찮게 보긴 했지만, 이 카페는 조금 심하게 베낀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매장 분위기도 비슷한데, 직원들 유니폼까지! 그런데, 이런 루이싱 커피가 단기간에 엄청나게 성장해서 지금은 중국 내에서 스타벅스의 가장 큰 경쟁자 중 하나로 성장했다고 하니... 이런저런 생각이 들더군요.




가장 먼저 생각난 건 '우버' 였습니다. 저는 중국에 있을 때도 처음엔 '우버'를 애용했었습니다. 사실 저 뿐만 아니라 제 주변 많은 외국인 친구들이 '우버'를 애용했었죠.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우버'에서 중국은행카드를 사용하려면 중국ID카드번호를 입력하라는 메시지가 뜨더군요. 물론, 외국인인 저희가 중국ID카드번호가 있을리는 만무했고... 결국 알리페이나 위챗페이와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던 중국의 차량공유 서비스들로 갈아타게 되었죠.


그리고, 지금 상황을 보면, 디디추싱을 비롯한 중국의 차량공유 서비스들이 중국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해외로 까지 진출하고 있고, 그 기업가치가 이미 '우버'를 넘어섰다는 이야기들도 나오고 있죠...


그런데, 지금 누가 루이싱 커피가 스타벅스 보다 더 커지는 일은 결코 없을 거라고 확신할 수 있을까요?




예전에 중국에서 성공한 스타트업 기업가와 인터뷰를 했었던 기억도 떠올랐습니다. 


그 때 그분은 '중국에서 성공한 스타트업이 되려면 반짝이는 아이디어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어떻게 지속적으로 운영 및 성장을 할 것 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너의 아이디어가 좋으면 3주 안에 너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이 나타날 것이다' 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중국에서 잠시지만 스타트업도 해보고, 스타트업 회사에도 다녀 보면서... 그분의 말들이 어느 정도는 사실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 생각이 닿으니, 루이싱 커피도 외관은 스타벅스를 그대로 베꼈지만, 무언가 스타벅스나 다른 카페들과 차별화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운영전략을 가지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여기 저기서 조사를 조금 해봤는데, 운영을 전략적으로 참 잘하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선 스타벅스의 외관만 베낀게 아니라, 퀄리티까지 잘 카피한 것 같더라구요. 거기에 더해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커피맛을 연구해서 차별화 포인트까지 만들어 냈다고 하구요. 그런데, 가격은 또 스타벅스에 비해 조금이나마 저렴하다고 하네요!


위에 탕웨이가 모델로 있는 사진들도 있지만,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가진 스타들을 활용해 이미지 마케팅도 잘했구요. 그리고, 배달 서비스와 같은 차별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 해요.


이렇게 보니 운영을 참 잘하고는 있는 것 같기는 한데, 뭐, 그래도 여전히 스타벅스를 조금 심하게 카피한 것 같기는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마지막으로 든 생각 하나! 

'도대체 이렇게 크게 일을 벌일 만큼의 돈은 어디서 나온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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