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해외 문화

넷플릭스 미국 시트콤 - Don't Trust the B---- in Apartment 23 (2012-13)

Roy 2018. 5. 3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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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Trust the B----- in Apartment 23'는 다른 미국 시트콤과 마찬가지로 편당 20분 정도 밖에 안하고, 2시즌 만에 완결이 나버려서, 정말 금방 다 봐버렸습니다.




제가 워낙 뉴욕이란 도시에 환상을 가지고 있고, 또 좋아해서... (언젠가는 뉴욕에서 꼭 1년 이상 살아보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는...ㅋ) 뉴욕이 배경인 드라마나 영화는 웬만하면 다 보는 편인데요, 사실 이 시트콤도 '와, 재미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라기 보다는 뉴욕이 배경이라고 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시트콤의 주인공인 Chloe와 June 입니다.


Chloe는 뉴욕에서 조금 오래 산 뉴요커이고, June은 MBA 졸업 후 직장을 찾아 뉴욕으로 온 신입(?) 뉴요커 인데요, Chloe가 June한테 B----처럼 굴어서 보증금 같은 것만 받고 제 발로 나가게 하려고 했는데, June이 그러한 압박들(!)을 이겨내고 한 집에서 계속 살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들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뉴욕에 적응하기 위해 고생하는 June의 모습을 보면서 약간은 감정이입을 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나름 이곳저곳에서 외국생활을 많이 했던지라, 적응하면서 겪었던 어려움들도 생각나고, 또 뉴욕 여행 중에 '똥개훈련(!)' 했던 것도 생각나고ㅠ


대학교 때 뉴욕으로 여행 가기 전에 '뉴욕 사람들은 타지에서 온 사람들을 골탕 먹이는 걸 좋아한다'라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제가 정말 제대로 골탕을 한번 먹었었거든요ㅠ 여행 가기 전에 시내 중심가에 있는 유스호스텔을 예약하려고 했는데, '성수기가 아니라서 예약할 필요도 없고, 예약도 안되니까 그냥 오면 된다'고 해서 정말 그냥 갔는데ㅠ 막상 도착하니까 방이 없다고 하더라구요ㅠ 그래서 시내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숙소를 잡고, 원래 계획했던 곳에 방이 나면 옮겨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음 날인가 방이 났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갔더니... 제가 오는 사이에 방이 다시 나갔다고!!!


'와, 진짜 욕 제대로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조금 싸우다가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나와서 씩씩 거리다가, 낌새가 이상해서 다시 전화해서 방 진짜 없냐고 물어보니까, '지금은 있긴 있는데, 너가 왔을 때까지 있을지는 모르겠다' 라고...하아... 그래서 '나 니 앞이다' 이러면서 바로 숙소 들어가서 체크인을 했던 기억이! ㅋㅋㅋ +직원의 태도는 정말 정말 마음에 안들었지만, 위치 및 가격이 너무 좋았어서ㅠ 포기할 수 없었어요ㅠ




정주행해서 빨리 보기도 했고, '아주 조금이지만' 나름 감정이입도 해가면서 봤는데, 이 시트콤에 대한 리뷰를 늦게 올리게 된 이유는... '이게 인종차별적 드라마인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넷플릭스의 성향상(?!) 인종차별적인 컨텐츠를 업데이트 하지는 않았을 것 같기는 한데, 보다 보면 기분이 그다지 유쾌하지는 않은 내용들이 종종 나왔습니다. +구글링 해보니까 관련한 이슈를 제기한 사람이 없었던 건 아닌데,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던 것 같더라구요.




한국계 여성 목사로 나오는 분인데, 상당히 이중적이고 STUPID해 보입니다. 한국인 교회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목사로 묘사된 분이 이중적인 모습들을 계속 보여주니까, 기분이 상당히 나쁘더라구요!




23호실은 아니지만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Robin도 Chloe한테 엄청 집착하는 등 (서양인한테 집착하는 동양인 이미지?) 정상적인 캐릭터는 아니었습니다. 




'이런데도 왜 인종차별적 컨텐츠라는 이슈가 거의 없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그냥 이 시트콤에 나오는 사람들이 다 제정신이 아니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진짜 이 시트콤에 나오는 사람 중에 정상으로 보이는 사람이 없거든요...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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