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세미 베지테리언 도전기

세미 베지테리언 도전+초보 채식주의자의 1일차 식단

Roy 2017. 7. 2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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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변 지인들, 그리고 제 블로그 맛집 포스팅을 보신 분들이 아시다시피 저는 엄청난 '고기러버' 입니다. 삼겹살에 소주도 좋아하고, 피자에 맥주도 좋아하고, 양꼬치에 맥주도 좋아하고, 햄버거도 좋아하고... 어쨌든 고기를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이 포스팅을 하고 있는 지금도 삼겹살이 먹고 싶네요ㅠ


그렇지만 이런저런 이유들로 '채식에 도전해 볼까?' 하는 생각을 여러차례 했었습니다. 채식에 도전하려는 이유보다 더 많은 핑계거리들로 인해 한번도 제대로 실행은 못했지만요ㅠ


'이 맛있는 고기를 어떻게 포기하지?', '고기를 안 먹으면 식당에서 먹을게 없는데?', '회식 때 채식주의자라고 하면서 고기를 먹지 않으면 괜히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건 아닐까?' 등의 생각이 있었죠. 하지만 영화 '옥자'를 보고, '이번엔 정말 제대로 한번 도전해보자'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생각은 했었지만, 나 개인의 즐거움을 위해 무시했던 것을 이번엔 실천으로 옮겨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달까요?ㅎ


거기다가 제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호주는 채식생활을 도전하기에 환경이 괜찮은 것 같더라구요. 대부분의 식당이 베지테리언용 음식들을 별도로 준비해 놓고 있고, 고기 먹는 회식자리도 별로 없는 문화이구요ㅎ


그래서 베지테리언 생활에 도전해 보겠다는 마음을 먹고, 베지테리언에 대해 아주 조금 조사를 했는데, 베티레리언에도 단계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더군요. 다양한 종류의 베지테리언 중 제가 제 믿음에 따라 도전하고자 하는 건 '플렉서블 락토 오보 채식' 입니다.


뭐, 사실 이름이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도전하는 내용이 중요한거지ㅎ 그래서 제가 도전하는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고기 및 생선 안먹기

- 동물을 죽이지 않고도 얻을 수 있는 우유 및 유제품은 섭취

- 닭걀은 개방사육한 닭의 것만 먹기

- 미팅 등 불가피한 모임이 있을 때는 상황에 따라 최소한의 고기 섭취 (그래서 제 채식주의는 플렉서블 입니다)


+그리고 아래는 저의 채식도전 1일차 식단ㅋ



베지테리언 도전 1일차 아침은 스위스 클로로필 (Swisse Chlorophyll) 영양제와 함께 시작했습니다ㅋ 병에 친절하게 '베지테리언'도 섭취할 수 있다고 적혀 있더라구요ㅎ




그리고 아침은 딸기우유+바나나. 사실 사진엔 바나나가 하나지만 2개 먹었어요ㅋ




점심은 아보카도 김밥+미소국+숭늉. 호주 시드니 와서 거의 처음으로 쌀밥을 했네요ㅎ 밥하고 아보카도 사와서 있는 김에 싸서 간단하게 먹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어요ㅎ 숭늉도 오랜만에 먹으니까 구수하니 맛있었고ㅎ

 



저녁은 고구마+우유. 왕고구마를 3개나 먹었네요ㅋㅋㅋ 그리고 배고파서 밤에 하나 더 먹고ㅋ 건강 때문에 시작한 베지테리언 생활은 아니기 때문에 먹는 양을 많이 줄이지도 않았는데, 이상하게 하루 종일 배고픈 느낌이 들더군요ㅠ 사실 2일차인 오늘도 그렇기는 하는데... 곧 적응이 되겠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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