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중국 여행

중국 북경여행 : 고북수진 & 만리장성 (사마대장성)

Roy 2017. 5. 2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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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학교에서 저랑 가장 친하게 지내 한국인 동기가 북경 (北京, 베이징)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ㅠ 그래서 둘이 북경 외곽에 있는 고북수진 (古北水镇, 구베이슈이전)으로 이별여행(?ㅋ)을 다녀왔는데요, 정말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습니다ㅎ




먼저 북경 시내에서 고북수진으로 가는법 입니다. 북경 지하철 동직먼역 (东直门, 동즈먼) 근처에서 버스를 타고 가면 되는데요, 위 사진에 있는 안내 표지판은 동직먼역에는 없고 고북수진에만 있습니다. 저도 다른 블로그들 몇 개 보면서 길을 찾았는데, 블로그들 마다 저 표지판 사진이 올라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도저히 동직먼역에선 저 표지판을 못찾겠더라고요. 그런데 알고보니 동직먼역엔 저 표지판이 없더군요ㅠ




지하철 동직역에서 내려서 바이두지도 등의 앱에 '东直门长途汽车站' 을 검색해서 걷다보면 이렇게 버스들이 길게 줄서 있는 풍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 버스들을 하나 하나 잘 보면서 걷다보면, 이렇게 고북수진과 동직먼역을 왔다갔다 하는 버스를 보실 수 있습니다. 바로 이 버스를 타면 고북수진으로 갈 수 있는데요, 약 2시간 정도 걸립니다!




저희가 타려는 버스는 12시 출발 이었는데, 동직먼역에 도착한 시간은 10시가 조금 넘은 상황 이었어서 인근에 있는 KFC에서 아점을 먹었습니다. 음식을 먹고나니 화장실이 가고 싶더군요. 제가 여기서 더럽게(?!) 화장실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여기 동직먼역 외부에 있는 화장실이 너무나 더럽다는 걸 알려드리기 위해서 입니다! 오랜만에 이용 못하고 포기하고 나온 화장실을 만났네요ㅠ 진짜 심각할 정도로 더러웠습니다ㅠ 우리나라 사람들이 흔히 장난처럼 말하는 대륙의 더러운 화장실의 전형 이었습니다ㅠ 문도 안닫고 큰일 보는 사람들도 막 있고ㅠㅠ


그래서 '2시간이나 버스를 타야 하는데 어떻하지ㅠ' 하면서 다른 화장실을 조금 찾아 봤는데요, 동직먼역에서 찻길 건너 맞은편에 있는 쇼핑몰 (맥도날드 간판 보이는 쇼핑몰)에 있는 화장실은 정말X100 깨끗하더군요!!!


화장실까지 깔끔하게 다녀와서 버스를 탔는데요, 일찍 가길 잘한 것 같더군요. 12시 버스 였는데 11시 40분쯤 만석이 되었고, 11시 50분쯤 출발을 했습니다. 그리고 만석 되니까 추가로 오는 손님들은 안태우고, 다음 버스 또는 주변에 있는 택시 타라고 안내했습니다!




2시간을 달려서 북경 외곽지역에 위치한 고북수진에 도착했습니다! 새로 만든 관광단지라 그런지 엄청 깔끔하고 깨끗하더군요! 저희가 갔을 때는 공기도 진짜 좋았어요ㅎ 그래서 하늘도 정말 푸르렀고ㅎ




본격적인 고북수진 관광을 시작하기 전에 짐을 풀기 위해 미리 예매해놨던 숙소부터 찾아 갔습니다. 고북수진 인근 작은 시골마을에 있던 숙소인데, 깔끔하니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ㅎ (이 숙소는 고북수진 입구와는 조금 거리가 있었는데, 추가요금 조금 내고 픽업 서비스를 이용했습니다)




숙소의 마당이 정말 마음에 들었었는데요, 아기자기 하면서도 분위기가 있었습니다ㅎ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던ㅋ 숙소에 짐을 풀고 고북수진으로 다시 돌아 왔습니다ㅎ




'고북수진 입장료 + 만리장성 입장료 + 만리장성 왕복 케이블카 이용료' 가 포함된 티켓이 280RMB (우리나라돈 4.5~7만원 정도) 였는데요, 웬만한 중국의 유명 관광지들은 진짜 입장료가 너무나 비싼 것 같다는 생각을 새삼스레 했습니다ㅠ

 



입장료가 이렇게나 비싼데도 불구하고, 사람은 엄청 많더군요! 요즘 북경에서 새로이 뜨는 관광지라 그런지 외국인 여행객도 진짜 많아 보였습니다. 




여기서 잠깐! 북경 근교에 있는 '고북수진'에 대해 간략히 소개를 하자면, 북경 외곽에 있는 유명 만리장성 중 하나인 사마대장성 인근에 '새로이' 만들어진 '전통마을' 입니다. 산과 물이 정말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마을이죠ㅎ




'고북수진' 이라는 이름에서 알수있듯, 이 마을엔 '水 (물)'이 정말 많이 흐르고 있었는데요, 정말 한폭의 그림 속 마을을 보는 듯 했습니다ㅎ




+ 저희가 간 날은 하늘도 정말 파랬구요!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면... 너무 더웠어요! 북경은 여름에 워낙 덥고, 웬만한 관광지들은 다 실외인데다가 무지막지하게 넓기 때문에ㅠ 여름에 관광하긴 힘든 곳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ㅠ 겨울은 너무 춥고요ㅠ 그래서 봄이나 가을에 여행하는게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고북수진에 들어서자마자 있던 음식점 인데요, 줄이 엄청 길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도 일단 그냥 섰습니다...ㅋ




이렇게 숯 같은 걸로 '삥'을 구워서 파는 곳 이었는데요, 냄새가 진짜 고소하긴 하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줄은 섰는데... 30분 넘게 기다렸어요! 더운 날씨에 30분 넘게 기다려서 짜증 났는데, 새치기하는 사람들 있어서ㅠ 싸우기도 했고요ㅠ 그래서 친구랑 '이것만 먹고 다시는 여기서 이렇게 길게 줄서서 먹는 음식은 먹지 말자' 라고 다짐 했죠ㅠ




거의 30분을 기다려서 드디어 손에 넣은 '삥' !!! 그런데ㅠ 생각만큼 맛있지는 않았어요ㅠ (아, 진짜 실망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날이 무척이나 더웠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스크림은 가격이 비싸서 그런건지 대기줄이 길진 않더라구요. 아이스크림을 구매하려고 하는데 뒤에서 들리는 한국인 목소리, '와, 15원? 진짜 비싸. 그래도 더워서 먹어야 겠어'... 그 소리를 듣고 저도 속으로 대답했죠, '제 마음도 똑같습니다' 하하.

 



15원 치고는 빈약했던 아이스크림, 하지만 날씨 때문이었는지 완전 꿀맛!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길을 걷습니다ㅎ




고북수진은 '다람쥐마을' 이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다고 하더니, 이렇게 다람쥐가 그려진 벽화들도 있더군요ㅎ '귀여워, 귀여워ㅎ'




다른 풍경도 좋지만 이렇게 파란 하늘 밑에 물 흐르는 풍경이 가장 아름다운 것 같아요ㅎ




하지만 이런 조형물은 약간 에러인 느낌?! ㅋ '어울리지 않아~'




중국 관광지엔 꼭 있는ㅋ 설탕공예ㅎ




그 옆에선 공연도 하고 있었고요ㅎ 볼거리가 진짜 많았습니다ㅋ




날이 정말로 더웠기 때문에, 거리 여기저기서 삼삼오오 모여 쉬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사람들 사이에서 책 보고 있는 조형물... 무언가 진짜 자연스럽게 사람들하고 어울려 있는 것 같지 않나요?ㅎ




이런 카페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도 있었고요ㅎ 분위기 있어 보이지 않나요~?ㅎ




이런 배를 타며 휴식을 취할 수도 있었어요~ㅎ 진짜 고북수진은 '분위기 깡패ㅎ'




바도 있었는데요ㅎ '코카콜라' 로고는 이런 동양적인 느낌의 옛마을 하고도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더군요ㅋ

 



열심히 마을을 걷다보니 어느덧 마을 끝자락에 위치한 '케이블카 정류소'가 보였습니다.




케이블카 정류소 안으로 들어가니 '역시나' 사람이 엄청 많더군요ㅠ




그래도 줄이 빨리 빨리 줄더군요ㅎ 드디어 케이블카를 타고 만리장성으로 올라갑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만리장성까지 다시 약 1km 정도를 걸어야 했는데요, 그래도 산이라고 밑에 보다 덜 덥더군요ㅎ




저녁노을이 서서히 드리우기 시작하는 고부수진ㅎ




그리고 드디어 만리장성 (사마대장성) 도착! 그런데 내가 만리장성을 보러 온건지, 사람을 보러 온건지! 사람이 진짜 많았습니다... 하하.




끝없이 보이는 만리장성과 사람들...하하.




그래도 멋있죠? 사람들이 그나마 덜 북적이는 곳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해가 지는 모습을 지켜 보는데, 풍경이 진짜 멋있긴 멋있었습니다ㅎ




한참을 앉아 있다가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고북수진으로 내려 옵니다ㅎ




내려와서 바라보는 불빛이 켜진 만리장성도 참 아름답더군요ㅎ




고북수진 마을 곳곳에도 조명이 켜졌는데요, 낮과는 또다른 매력을 뽑내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왜 저한테 고북수진을 추천해줬던 분들이 '당일치기'로도 가능하지만, '1박 2일'로 가서 야경을 여유있게 보고 오라고 한건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화장실도 예뻤... + 사람이 그렇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화장실도 엄청 깨끗했어요! 역시 '중국에서 입장료가 비싼 곳의 화장실은 깨끗하다'는 건 항상 진리...ㅋ




야경이 진짜 아름답지 않나요?ㅎ 당장 영화 한편 찍어도 될 것 같은 분위기ㅎ




그리고 아까 에러 같다고 했던 조형물도... 빛'빨' 받으니까 괜찮은 듯한 느낌?!ㅋ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사람들. 저도 진짜 많이 찍었습니다ㅋ




야경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만한 카페나 바 같은 곳도 많았습니다ㅎ



저희도 저녁 먹으면서 술한잔 하기 위해 'Lotus lounge' 라는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ㅎ 




물가에 위치해 있어서, 고북수진의 야경을 제대로 즐길 수 있었거든요ㅎ




야경이 아름다워서, 약 2년간 계속 붙어 다녔던 생활을 끝내는게 아쉬워서, 술이 정말 술술 들어가더군요ㅎ




그렇게 술을 마시며 야경을 조금 더 구경하다가, 아쉬운 마음과 함께 고북수진을 빠져 나왔습니다.



안녕, 고북수진~




그렇게 숙소로 돌아가서 친구랑 한잔 더 하고ㅋㅋㅋ 아침에 일어나서 숙소가 위치해 있던 마을을 한바퀴 걷는데... 공익적인 문구가 하나 보이더군요ㅎ '남자를 낳든, 여자를 낳든, 모두 똑같이 좋다'... 중국이 남녀차별이 별로 안심하다곤 하지만 그건 대도시에서의 이야기 이고, 농사를 짓는 농촌에선 아직도 남녀차별이 심각하기 때문에 이런 문구가 적혀 있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마을을 한바퀴 돌고 고북수진으로 이동을 해서, 돌아가는 차편을 예매 했습니다. 동직먼에서 고북수진으로 올 땐 그냥 버스에 먼저 타기만 하면 되는데, 고북수진에서 동직먼으로 돌아갈 땐 미리 예매를 하고 이렇게 생긴 표를 받아야 합니다. 이 표 없이 줄서 있다가 버스 못탄 사람들도 보았기 때문에, 꼭 이 표를 먼저 받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예매할 땐 표만 받고, 돈은 실제를 버스를 탄 후에 냅니다!

 



예매 표 받고, 시간이 많이 남아서 인근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아점을 먹었습니다ㅋ 아침 먹고 깨끗한ㅋ 화장실을 이용하고, 다시 줄을 서로 갔는데요, 출발시간 30분 전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꽤 많더군요. 저희가 도착한 이후에도 사람들이 계속 와서, 친구랑 둘이서 '이거 오버부킹 한거 아냐?' 이랬는데, 탈 때 보니까 정말로 '오버부킹' 한거 같더군요...;;; 예매표를 안받은 사람들도 있었고...;;; 그래서 동직먼에서 고북수진으로 오는 차량 이용시에도 그렇지만, 고북수진에서 동직먼으로 돌아가는 차량 이용시에도 여유있게 차량 출발지에 도착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ㅎ


여유있게 움직여야 짜증날 일도 덜 발생하고, 그래야 더욱더 만족스러운 여행을 할 수 있을테니까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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