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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일 간의 미국일정을 끝마치고 오늘 새벽 1시쯤에 북경으로 돌아 왔습니다ㅎㅠ (돌아오고 싶지 않았지만요ㅠ)
새벽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춘절 연휴 끝자락이라 북경공항엔 사람이 엄청 많더군요. 그래서 1시간 넘게 기다린 후에야 택시를 탈 수 있었습니다ㅠ
1시간 동안 택시를 기다리는데 '내가 북경으로 돌아오긴 했구나' 하는 생각들이 들더군요. 춥고 건조한 날씨, 그리고 코끝을 맵게 하는 공기. + '무질서 속에 질서를 유지하고 있던' 엄청난 인파.
그리고 오늘 점심,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배달앱'을 실행하는 저의 모습에 다시 한번 북경에 돌아오긴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확실히 북경이 미국에 비해선 '음식값이 저렴하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아주 약간의 과장을 보태서, 미국에서 식사값 외에 팁으로만 지불했던 금액 수준으로 끼니를 해결한 것 같습니다ㅎ
하지만, 편리하고 저렴한 배달앱을 이용하면서도 에러가 하나 있었죠. 음식을 받으러 로비로 나가보니, 배달 하는 분이 한손엔 담배를, 또 다른 한손엔 제 음식을 들고 계시더군요ㅠ 이때는 정말 '아, 내가 진짜 북경에 돌아오긴 했구나' 하는 생각이 제대로 들더군요.
사실 이번에 미국에 있는 동안 너무나 많은 생각들이 들었어서, 시차 만큼이나 정서적으로도 다시 북경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 생각 되었는데... 막상 와보니 또 그냥 '돌아왔구나' 하면서 적응이 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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