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중국 여행

#중국 생활기_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가봤니?

Roy 2014. 7. 1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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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해전 친구들과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다녀온 적이 있다. 상하이 임시정부에 다녀와서 친구가 한 장의 사진과 함께 SNS에 올린 글의 내용은 '모두가 알고 있는 상하이 임시정부가 이런데 있다니... 믿을 수 있겠니? 어렵게 찾은 임시정부는 정말 초라하기 그지 없었다. 그 시절 이런 곳에서 민족을 위해 싸우신 독립투사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였다.


 친구가 짧은 글에서 표현했듯 국사 교과서에서만 배우던 상하이 임시정부에 갔을 때 나와 친구들 모두 상당히 당황 했었다. 우선은 너무 구석진 곳에 있어서 당황 했었다. 정말 골목길 안에 또 다시 골목길이 있고, 그렇게 골목길 골목길을 헤치다 보면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나왔다. 그리고 임시정부 자체도 그 골목길에 정말 어울리는 집 한채 크기와 수준이었다.


 골목길 안에 있는 아무런 특색 없는 집한채 였기 때문에, 중국 사람들도 그곳의 존재를 잘 몰랐다. 중국인들에게 길을 물어도 아무도 대답을 못해줘서 지도를 보며 이리 저리 헤매다가, 대형 관광버스가 여러대 정차되어 있는 것을 보고 찾았던 기억이 있다. 중국 사람들 입장에서는 정말 특이할 것 하나 없는 골목길에 있는 집 한채 보겠다고 한국 사람들이 단체로 왔다갔다 하니 신기하게도 느껴지겠다 싶을 정도로 임시정부는 작고 초라한 모습이었다.


 임시정부의 초라한 모습에 당황하다가, 문득 나라 잃고, 남의 나라에서 겨우 임시정부를 세운 상황에서 으리으리한 건물을 사용할 수는 없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렇게 초라한 곳에서 조국독립이라는 큰 뜻을 품고 활동한 분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도 다시 들었었다. 그리고 요즘 외교적으로 '샌드위치' 상태라는 등 이런저런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상하이에서 봤던 임시정부의 모습이 다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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