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중국MBA : 1학년 2학기

중국 MBA : 'Unleash your inner company' 저자의 스타트업 특강을 듣다.

Roy 2016. 6. 2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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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MBA / 칭화대 MBA / 청화대 MBA



얼마전 저희 칭화대학교의 자랑 중 하나는 'X-LAB' 등으로 대표되는 스타트업에 대한 빵빵한 지원이라는 포스팅을 했었는데요. 이 X-LAB에선 스타트업을 이미 하고 있거나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특강들도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제는 'Unleash your inner company' 라는 책의 저자인 John Chisholm 의 특강이 열렸습니다. 사실 저는 이 책의 존재도 몰랐고, 저자는 더더욱 몰랐습니다. 그냥 강의 주제가 재미있게 느껴져서 큰 기대 없이 참석을 했었는데요, 생각보다 강의내용이 훨씬 알차게 느껴져서, 기분이 상당히 좋았습니다ㅎ




그런데, 사실 특강 중에 들은 내용들 중 대부분이 무언가 새롭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애플과 다른 하드웨어 회사들을 예로 들면서, '차별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건 이젠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는 이야기 이니까요. 또한, 두려워하지 말고, 다양하게 도전하면서 자신의 가능영역을 확인하고 넓혀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많은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들 이구요. 코파운더와 '1+1=2'가 아닌, '1+1=3'인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는 것도 당연한 이야기 였구요.


이렇게 당연한 이야기들을 듣고 와놓고선, '왜 이 특강이 그토록 마음에 들었다고 하느냐?' 바로, 이러한 이야기를 전개하는 기술을 배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저런 이야기를 안다고는 할 수 있지만, 누구나 이렇게 책을 출간하고, 강의를 할 수 있지는 않으니까요. 그래서, 전 자신의 이야기를 전개하는데에 필요한 논리들을 차례차례 갖춰 나가는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었던 점이 참 좋았습니다. 




물론 제가 미처 인지하지 못하거나 간과하고 있던 부분들에 대한 내용들도 있었습니다. 예를들면, '스타트업을 할 때 투자를 어느 시점에서 받는 것이 좋은가?' 하는 내용인데요. 사실, 전 여기서 스타트업을 시작하면서 최대한 빨리 투자를 받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프로토타입도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아이디어만 가지고 피칭을 한적도 한번 있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저희가 진행을 더 많이 해놓은 상태일수록, 투자자들에게 보여줄 것도 더 많고, 그에 따라 투자자가 느끼는 불안감도 줄어들게 됩니다. 그리고, 저희가 그런 상태에서 투자를 받게 된다면, 투자를 받는 조건도 당연히 좋아질테구요. 이건 당연한건데 저희가 성급한 마음에 간과하고 있었던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럼, '투자없이 어떻게 진행을 할 것이냐?'... 옵션 중 하나는 삶을 최대한 단조롭게 유지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자신의 친구도 스타트업을 시작하면서, 삶에 필요한 99가지 물품을 정해놓고, 그 물건들만 가지고 생활을 했다고 말해주더군요. 


이 이야기를 들으며, 테슬라의 CEO인 엘론머스크의 초창기 이야기도 떠오르더군요. 엘론머스크는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 본인이 한동안 가난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대형마트에서 30달러로 냉동 소시지와 오렌지를 샀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달동안 그것만 먹으면서 버텨보고, '살만하구나' 하고 느낀 다음에야 본인이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사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사업이 혹시 잘 안되더라도, 한달에 30달러만 가지고 살겠다는 다짐을 한거죠.


강의를 들으며, 엘론머스크의 예도 떠오르고... 이런저런 생각들이 들더군요. 그래서, 요즘 조금 흔들리고 지쳤었는데, 다시 한번 꿈을 위해 열심히 뛰어보기로 다짐했습니다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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