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중국MBA : 1학년 2학기

중국 MBA : 케이스 스터디

Roy 2016. 6. 9.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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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MBA / 칭화대 MBA / 청화대 MBA



 맨날 술먹고 놀기만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래도 나름'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뭐, 자주 술을 마시는 건 사실이지만, 친구들하고 밤까지 공부하다보면 맥주한잔 생각나고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ㅎㅎ 물론, '한잔 하자'가 '한잔'에서 안끝나는 경우가 많아서 문제이긴 하지만...


 어쨌든(!) 칭화대에서 MBA 생활을 시작한지도 거의 1년이 다 되어갑니다. 이제 에세이 과제 몇개만 더 내면 1학년 2학기도 끝이나죠... 그렇다보니, 요즘 기분이 무언가 시원섭섭 합니다ㅠ


 시원한 이유는 2학년 1학기 부터는 선택과목만 듣기 때문에 제가 하고 싶은 것들에만 집중을 해도 되기 때문입니다. 섭섭한 이유는 MBA생활 2년 중 1년이란 시간이 벌써 흘러 버렸기 때문입니다ㅠ


 개인적으로 MBA 생활 중에 성장한 부분들을 꼽아보라고 하면, '영어독해 능력'이 꼭 포함될 것 같습니다.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수십페이지 분량의 영문 케이스를 읽었기 때문이죠ㅠ 여담으로, 모 교수님은 "내가 케이스 안주면, 다른 과목 케이스 읽는다고 내 과목 공부는 안할거 아냐?" 라고 말씀하시기도 했죠ㅠ


 1학기 때는 강의 위주의 수업도 꽤 있었는데, 2학기 때는 거의 다가 케이스 스터디를 바탕으로 한 토론수업 이었습니다. 그래서, 케이스를 안읽고 수업에 가면, 수업이 진행되는 3-4시간 동안 말한마디 못하고 멍만 때리다가 오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ㅠ


 멍만 때리다가 오면 그나마 다행인데, 교수님한테 지목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는 거죠ㅠ 저도 'Strategic Management'란 수업 시간에 케이스를 한번 안읽고 갔었는데, 하필이면 교수님이 그날 저한테 질문을 하셔서 '어버버' 했던 적이 있습니다ㅠ 공개적으로 바보된 느낌에 얼마나 창피하던지ㅠㅠ


 사실 읽어야 할 케이스의 양이 많아서 스트레스기는 했지만, 케이스 스터디 자체는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중국과 관련된 케이스를 공부할 땐, 제 눈이 '나름' 조금 더 반짝였던 것 같습니다. 각기 다른 백그라운드를 가진 사람들의 중국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접하는게 흥미로웠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칭화대에는 정부와 관련된 일을 하시는 교수님들도 많기 때문에, 그런 교수님들의 의견을 들으며 '중국 고위급들의 공식적인 스탠스'를 느낄 수 있었다는 점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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