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북경 맛집

북경(베이징) 왕징 맛집 - 전통 광동음식점 ’顺峰‘

Roy 2016. 1. 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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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반 친구들과 새해를 기념하는 의미로 식사를 거하게 한번 하기로 했는데, 중국 친구가 추운 날씨에는 광동식 탕을 마시는게 좋다며 북경(베이징) 왕징에 위치한 ’顺峰‘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무언가 외관부터 엄청 화려한 이 곳. 광동에는 없는 광동식 체인 음식점임에도 맛은 전통 광동식 그대로라고 한다.





 원래 비즈니스나 정치 관련해서 온 사람들만 별도의 방에서 먹을 수 있고, 일반 손님들은 홀에서 먹는다고 하는데, 우리는 친구 덕택에 방에서 먹을 수 있었다. 덕택에 산수화 부터 시작해서 진짜 고급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광동음식을 즐길 수 있었다.




 테이블 셋팅도 깔끔하니 참 마음에 들었다.









 채소류나 딤섬과 같은 음식들의 가격은 다른 음식점과 별반 차이가 없었는데, 탕을 포함한 메인요리들의 가격은 상당히(!) 비쌌다. 광동요리의 핵심은 '탕'이라는 중국 친구의 말에 '탕'을 가장 고심해서 골랐는데, 2명은 '비둘기탕'을 골랐고, 나랑 다른 친구 한명은 '비둘기탕' 은 무언가 기분이 그래서 일반적인 탕을 골랐다.


 과거 상하이 여행 중 비둘기 고기를 맛볼 기회가 있었는데, 식용 비둘기이기는 했지만, 비둘기 모양 그대로 튀겨져 나와서 식겁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친구가 '비둘기탕'을 강력 추천했지만 차마 고를 수 없었다.




 술은 친구가 가져온 와인을 마셨는데, 중국 음식점들은 주류를 개별적으로 챙겨가도 대부분 뭐라 하지 않아서 좋은 것 같다.






 친구말로는 광동음식은 4가지 순서로 먹는다고 한다. 처음 찬 음식을 먹고, 탕을 마신 후 메인요리를 먹은 다음 최종적으로 면이나 밥, 딤섬같은 주식을 먹는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은 샐러드 같은 음식들이 나왔는데, 북경 여타 다른 음식점에서 맛보기 힘든 야채의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다.




 두번째로는 탕이 나왔다.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는데, 국물이 정말 시원했다. 정말 속부터 따뜻해지는 듯한 느낌?! 


 친구말로는 광동의 탕은 다른 지역의 탕들보다 그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고 하는데, 몸에 좋은 다양한 재료들을 사용하여 우리나라 '곰탕' 끓이듯이 몇 시간씩 그 맛을 우려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건 메인요리 중 핵심이었던 '생선요리'! 심해에서 자라는 물고기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살이 정말 쫄깃쫄깃 했다.






 생선요리 외에 다른 메인 요리들도 '정말 정말' 맛있었다. 그래서 4명이서 먹기에는 꽤 많은 양을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주식까지 전부다 깨끗하게 그릇을 비워버렸다.



 최근 술을 많이 마셔서 속이 조금 안 좋은데, 광동식 탕 사진을 이렇게 다시보니 또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광동의 탕을 마시면 속이 뻥 뚫린다고 전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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