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중국 이야기

#북경어언대 어학연수기_중국 북경의 건조함

Roy 2014. 4. 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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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06_중국 북경의 건조함

 

중국 북경의 건조함은 실로 상상을 초월한다. 지금 아이폰으로 날씨를 보니, 북경의 현재 습도는 딱 14%이다.

 

북경의 건조함은 오기전부터 여기저기서 하도 많이 들었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어제 오늘 그 건조함의 위력을 제대로 느끼고 있다.

 

주말을 맞아 어제는 내가 빨래를 했고, 오늘은 룸메이트가 빨래를 했다. 어제 오전 10시쯤 건조대에 걸어 놓은 나의 빨래는, 오늘 오후 3시가 아닌, 어제 오후 3시가 채 되기도 전에 정말 조금의 물기도 없이 완벽하게 말랐다. 물론 룸메이트가 오늘 빨래한 것도 건조대에서 채 5시간이 되지 않아 완벽하게 말랐다.

 

빨래가 이렇게 잘 마르는 것은 정말 좋은데, 내 몸의 수분도 이렇게 빠져 나가고 있다고 생각하면 두려울 정도이다. 실제로 핸드크림을 바르지 않으면 손이 푸석푸석해지고, 입술도 시간 간격으로 립글루즈 등을 발라줘야 한다. 내가 그리 피부에 민감한 편이 아닌데도 이렇게 느끼고 있으니, 피부에 민감한 사람들은 정말 상상할 수 없는 건조함을 느끼며 살아갈 것 같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인터넷에는 북경의 건조함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들이 많이 검색된다. 무조건 물을 많이 먹어야 한다는 사람도 있고, 몸에 바세린을 잔뜩 바른다는 사람도 있고, 매일밤 빨래를 해서 널어놓고 자야 한다는 사람도 있다.

 

이렇듯 북경의 건조함은 악명이 높기 때문에 한국에서 북경으로 올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피부의 건조함을 이겨낼 수 있는 수분크림이라던지 미스트를 필수로 챙겨오는 것이 좋을듯 하다. 나도 오늘부턴 한국에서 가져온 수분크림도 듬뿍듬뿍 바르고, 정말 군대에서 그랬듯 수건을 빨아서 침대 옆에 널어 놓고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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