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IT, IT-Mobile & 어플

먼지만 쌓여가는 나의 블랙베리 클래식 Q20 (blackberry classic)

Roy 2015. 12. 13. 17:44
반응형


 한번은 써보고 싶었던 블랙베리. 그래서 아이폰5 액정이 깨지자마자 블랙베리 클래식 Q20을 구매했다. 디자인 등 첫인상이 워낙 좋아서 첫 만족도는 꽤나 높았다. 사실, 성능에 대한 기대치가 별로 높지 않았기 때문에 카카오톡 등 내가 자주 쓰는 몇가지 어플들이 '큰 문제없이' 돌아간다는 것 만으로도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그렇게 2달 정도를 한국과 호주에서 나름 열심히 잘 쓰다가 중국에 왔는데, 중국에선 블랙베리 쓰기가 정말 너무나 불편했다. 느리지만 어쨌든 주요 어플들이 돌아가는 것에 만족하며 사용해 왔었는데, 중국의 특별한 인터넷 환경들로 인하여 몇몇 문제들이 발생했고, 그 문제들을 해결하기가 너무나 힘들었다.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처럼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것도 아니라서, 인터넷에 해결책으로 올라온 정보들도 상당히 한정되어 있었다.


 중국에서 인터넷 할 때 필수 준비물(?) 중 하나인 VPN도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에선 어플만 깔면 자동으로 다 잘 진행되는데, 블랙베리는 별도의 셋팅을 해줘야 했다. 거기다가 그 VPN이 제대로 잘 작동하지 않을 때 해결방법을 찾는 것도 엄청 복잡했다.


 만족스러운 디자인과 통화음질, 그리고 쿼티자판의 쫀득함 등으로 느리고 불편한 소프트웨어를 감내해 왔는데, 그게 느린 것에서 그치지 않고 작동을 안해버리니까 결국은 사용자체를 포기하게 되었다. 그래서 7-9월 3달 쓰고 블랙베리 사용을 멈춰 버렸고, 지금은 먼지만 쌓여가고 있다.


 블랙베리 클래식 쓰다가 다시 아이폰5를 잠시 썼는데, 액정깨진 아이폰5도 블랙베리 클래식보단 사용하기가 더 편한 느낌이었다. 지금은 아이폰6S를 다시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론 다시는 블랙베리 시리즈로 돌아가지 않을 것 같다.


 '블랙베리 디자인에 아이폰 성능의 스마트폰이 나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지금도 들긴 하지만, 그게 안된다면, 난 앞으로도 아이폰의 성능을 쭉 선택할 것 같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