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호주 이야기

호주 워킹홀리데이 (워홀 후기) : 이민 국가 또는 지역 결정시 생각해 볼만한 문제

Roy 2015. 7. 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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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시드니에 있다보니 워킹홀리데이를 왔다가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눌러 앉는 경우를 가끔씩 본다. 언어 문제로 인해 정당한 임금을 받지 못하는 워홀러들의 사연 등 언론에 소개된 어두운 면들도 분명 있지만, 살고 싶은 매력이 있는 나라임에는 분명한 것 같다.


 호주내 한인분들은 호주의 어떤 점들 때문에 최종적으로 호주로의 이민을 결정했는지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었는데, 얼마 전에 드디어 호주에 상당기간 거주한 한인 몇 분하고 점심 먹을 기회가 생겼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같은 호주여도 지역별로 만족도에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요점은 시드니 같은 경우는 한인들만 대상으로 '한인 비즈니스'를 하면서도 먹고 살만한 곳이기 때문에 그 분들이 쾌적한 삶을 영위해 올 수 있었다는 것 이었다. 


 즉, 시드니의 한인수가 우리나라 군단위 인구는 되기 때문에 본인이 한인 대상 사업을 하든, 한인 밑에서 직업을 구해서 살든 영어를 잘 못하더라도 먹고 사는데 큰 지장이 없었다는 이야기 이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아, 이거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가 한국어보다 더 자연스러운 이민 2세대들이야 큰 상관 없지만, 이민 1세대 들은 '한국인' 없이는 살기가 상당히 힘들다는 것을 보고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영어가 정말 정말 유창한게 아니라면 결국은 한인이 주대상인 비즈니스를 해야 하고, 또 그렇게 한인 대상 비즈니스를 하는 분들이 있어야 영어가 잘 안되는 한인들이 취업을 해서 월급을 받으며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영어가 어느 정도 유창하다 하더라도 네이티브급이 아닌데 호주 회사 오피스잡에 취업되는 경우도 회사가 '한국인 포함 동아시아인들'을 하나의 타겟시장으로 보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추후에라도 혹시 이민을 고려한다면 단순히 '그나라 현지 사람들 기준으로 살기 좋은 나라 또는 지역인지' 만 고민하고 알아보는게 아니라, '내가 살기에도 괜찮은 지역인지'도 잘 알아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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