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대만

[주말 대만 타이페이 여행] 대만 여행의 꽃?! 최고의 맛집 딘타이펑!

Roy 2015. 6. 12.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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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도 아니고 호주에서 대만으로 주말 여행을 다녀왔다. 원래는 6월에 호주를 떠날 계획이었기 때문에 한국 돌아가는 길에 대만에서 친구들과 만날 계획을 짰었기 때문이다.


 호주 시드니에서 홍콩공항까지 경유해서 가다보니 거의 12시간 걸려서 대만에 도착했다. 12시간 넘게 비행해서 주말 딱 2일 놀고 왔지만, 참 알찼던 것 같다.


 대만은 이번이 3번째 였는데, 갈 때마다 참 만족스러웠다. 세계 4대 박물관 중 하나인 대만국립박물관을 제외하면 딱히 세계적인 관광지는 없지만, 음식이 맛있고, 또 물가가 저렴해서 항상 만족스러운 여행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대만의 수 많은 맛집 중에 나에게 있어 최고의 식당은 딘타이펑이다. 우리나라 명동에도 분점이 있지만 대만 딘타이펑이랑은 맛이 다른 느낌이다. 단순히 느낌 때문만은 아니고, 정말 맛이 다른 것 같다.




 지난 2번의 대만 여행 기간엔 항상 딘타이펑 본점만을 찾았었는데, 이번엔 처음으로 101빌딩점을 찾았다. 나는 본점으로 가고 싶었는데, 친구들이 101빌딩 구경하는 김에 101빌딩점으로 가자고 해서...




 101타워 지하로 내려가면 큼지막하게 딘타이펑 간판이 있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101빌딩이라서 그런지 이곳도 본점만큼이나 사람들로 붐볐다. 본점에 2번 갔을 때도 1시간 정도 기다렸는데, 여기서도 1시간 정도 기다린 후에야 입장할 수 있었다.




 식당 내부로 들어가니 거의 만두 공장 분위기로 사람들이 끊임없이 만두를 빚고 있다. 본점이랑 비교해서 레스토랑 실내도 훨씬 크고, 일하는 사람들도 많다. 무언가 더 쾌적한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나는 본점 특유의 아담하고 투박한 느낌이 더 좋은 것 같다.




 메뉴판을 열어보니 1993년에 뉴욕타임즈에 세계 10대 맛집으로 소개된 것부터 시작해서 딘타이펑의 역사가 간략히 소개되어 있다. 내가 현재 있는 시드니에도 분점이 있다.




 가격은 저렴하다. 대만 여행이 만족스러운 이유 중 하나는 정말 저렴한 가격일 것이다. 1NT가 40원 수준이니까 웬만한 사이드 메뉴는 우리돈으로 3~4천원 수준이다.




 딘타이펑 대표음식 샤오롱바오도 속에 들어간 재료에 따라 그 가격이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10개에 만원 수준이다. 뭐, 당연히 야시장이나 길거리 음식보단 비싸지만, 그래도 세계적으로 알려진 음식점 치고는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찬물 안주고 뜨거운 물을 서빙해줘서, 시원한 음료수도 하나 주문했다. 생각해 보니, 찬물은 없는지 물어보지도 않고 음료수부터 시켰던 것 같다. 아마도 너무 더워서 급하게 찬 걸 찾은 탓 이겠지?




 이것이 딘타이펑의 대표음식 샤오롱바오! 샤오롱바오를 그냥 먹으면 혓바닥 다 델수가 있다. 그래서 수저에 샤오롱바오를 올려 놓고, 젓가락으로 구멍을 뚫어서 즙을 수저에 짜내는 것이 좋다. 그리곤 짜낸 즙을 마시고, 샤오롱바오를 소스에 찍어 먹으면 된다.




 이건 매콤한 물만두! 맛있기는 하지만, 역시 정통 샤오롱바오가 더 맛있다.




 이건 술먹은 닭이다. 술을 그냥 냄새 잡거나 하려고 쓴게 아니고, 맛과 향을 내는 재료 중 하나로 사용한 느낌이다. 정말 술맛이 많이 나서, 약간은 쓴 느낌도 있었다.




 그리고 내가 딘타이펑에서 가장 좋아하는 우육면! 이 우육탕 국물 한번 마셔 본 이후론 이상하게 술만 먹으면 다음날은 이 국물이 생각난다. 한동안은 이 맛이 정말 그리워서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해놓기도 했었다.



 본점 특유의 작고 투박한 분위기는 느낄 수 없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넓고 쾌적한 환경에서 본점과 비슷한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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