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호주 이야기

호주 워킹홀리데이 (워홀 후기) : 시드니 인근 조용한 해변 울렁공 (울릉공?, Wollengong) 여행

Roy 2015. 4. 1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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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일요일엔 시드니 인근에 있는 '울렁공 (울릉공?) 비치'에 다녀왔다. 우리나라 울릉도와 이름이 비슷한 이곳은 (이건 개그도 아니고 뭘까? 하하...) 호주 시드니 시티에서 기차로 약 2시간, 우리집에선 2시간 반정도 걸리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교통비는 무료로 다녀왔다! 왜냐하면 시드니 교통카드인 오팔카드는 일주일에 8번 까지만 차감을 하고, 그 이후에 사용하는 건 무료이니까! 

(관련글 호주 워킹홀리데이 (워홀 후기) : 호주 시드니 교통카드 (오팔카드 opal card) 꿀팁! )


 울렁공의 한 지역인 '키야마'가 워낙 호주 시드니 인근 필수 방문 여행지로 유명해서, 울렁공 비치로 가는 기차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그렇지만, 나와 친구처럼 울렁공역에서 내리는 사람은 별로 없고, 대부분 키야마까지 간다.


 그래서 울렁공 비치는 정말 한산하고 조용했다! 울렁공이라는 이름은 호주 원주민어로 '바다의 소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하던데, 정말 조용히 바다의 소리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평화로움을 느끼며 '이게 사는거지' 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던 곳이랄까?




 시드니 도심만 해도 서울이나 북경 같은 도시와 비교했을 때 훨씬 덜 붐비지만, 그래도 호주 최고의 대도시이기 때문에 붐비긴 한다. 그런데 기차타고 시드니 시내를 벗어나니 파란 바다와 녹색 수풀이 조화로운 풍경들이 나타난다.




 그렇게 울렁공 해변에 도착하니, 가을이라 그런지 (호주는 우리나라와 계절이 반대!) 사람도 별로 없고, 조용하고, 평화롭다. 그래서 그런지, 온갖 잡념들이 다 사라지는 기분! 




 나는 그냥 바다에 오면 이유 없이 행복해 지는 것 같다. 




 울렁공 비치 주변 주민인지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나왔다. 저런 모습을 보면, '저렇게 살아야 하는데...' 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지난 몇 년간 회사를 다니며, 강아지 데리고 산책하는 것도 특별해 보일 만큼의 바쁜 삶을 살았던 것일까?


 뭐, 그렇지만 그렇게 바쁘게 회사 생활을 했기 때문에 어디가서 그래도 빠지지 않는 경력을 쌓을 수 있었던 건 맞는거 같지만, 저런 평화로운 삶이 보기 좋은 건 사실이다.




 바다 구경을 하고, 해변가 주변을 둘러보니 노천 식당 및 카페들이 많다. 언제나 내 여행의 모토는 '금강산도 식후경!' 


 울렁공에서 2년 연속 최고 음식점으로 뽑혔다는 식당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정말 좋고 평화로웠던 하루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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