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중국MBA : 준비 및 지원편

중국 MBA : 내 경력, 그리고 중국 MBA 지원 이유

Roy 2015. 4. 1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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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MBA / 칭화대 MBA / 청화대 MBA


 나의 중국에 대한 관심은 대학교 1학년 때 친구들과 중국으로 약 1달간 배낭여행을 다녀오면서부터 시작된다. 중국말 한마디도 못하면서 인천에서 칭다오까지 배타고 가서, 흙바닥에 지도 그려가면서 중국인들에게 길 물어보고, 한자로 필담하고 하면서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여행 둘째날부터 진짜 쌍코피 터질 정도로 고생도 많이 했는데, 희한하게 좋았다.


 하지만, 그 이후로 꽤 오랫동안 중국과의 큰 인연은 없었다. 군대를 다녀오고, 제대하자마자 1년간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왔다. 


 그리곤 3학년 1학기 복학! 교환학생이 가고 싶었다. 미국은 다녀왔으니, 새로운 나라가 가고 싶었는데, 나는 '카자흐스탄'과 '중국' 두나라가 끌렸다. '카자흐스탄'은 키멥대학 (KIMEP)에 대한 기사와 방송을 보고 관심을 가졌던 경우고, '중국'은 경제규모 1위 국가인 미국은 경험해 봤으니, 경제규모 2위 나라인 '중국'도 경험해 보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이 들어서 였다. 물론, 배낭여행 때의 기억도 좋았고.


 어쨌든, 이런저런 고민 끝에 중국행 결정! 중국어는 한마디도 할지 몰라서, 토플 점수로 교환학생 신청했는데, 정말 운좋게도 중국학교에서 장학금도 줬다! 생활비로 매달 50만원 정도 줬던 것 같다. (이건 자랑!)


 그렇게 4학년 1학기 때 중국으로 교환학생 가는 걸로 결정된 후, 약 1달간 중국어 기초만 급하게 배웠다. 물론, 그 1달 중국어 배우고 중국 공항에 도착해서 나를 픽업나온 중국 학생의 중국어는 단 한마디도 못알아 들었다.


 교환학생은 어학코스가 아니기 때문에 정규수업들을 들어야 했고, 모든 수업을 다 영어로 들었다. 그래도 같이 수업듣는 중국인 친구들과 교류할 기회는 많았기에, 중국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게 되었고, 중국에 더 많은 관심이 생겼다.



 남들은 취업준비하는 4학년 1학기에 중국에서 그렇게 열심히 놀던 나는 교환학기가 끝난 7~8월에도 중국대륙과 홍콩을 돌다가 8월 말이 다 되서야 한국에 들어왔다. 그런데, 정말 운좋게 처음 원서 쓴 삼성전자 M직군 취직!


 그리곤 정신 없는 회사 생활이 시작되었다. 일은 많았지만, 그래도 뽀대나게(?) 강남에서 일하는 것도, (물론 힘도 들었지만) 하는 일도 보람차고 재밌고 좋았다. 그렇지만, 그렇게 약 4년 이상을 일하며 멜랑꼴리한 무언가가 있었다.


 대학교 3학년 때 1년간 LG에서 학생기자로 인턴 활동을 할 때도 어렴품이 느꼈는데, 정식으로 회사에서 일하면서 그 멜랑꼴리한 감정을 제대로 다시 느꼈다. 그 멜랑꼴리함은 '왜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사회적으로 욕을 많이 먹을까?', '왜 애플이 사상최대 이익을 내면 많은 사람들이 역시 애플이다 라고 칭송하는데, 삼성이 사상최대 이익 냈다는 기사가 나면 많은 사람들이 '그럼 가격을 내려라' '얼마나 하청업체 등쳐먹은거냐' 라는 반응을 할까?' 라는 생각들 때문에 드는 감정이었다.


 그리고 내가 경험한 중국은 그 규모가 다르기는 하나, 한국과 상당히 유사한 모습으로 경제발전이 이루어 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없더라도 추후에는 중국사회와 기업도 이런 문제점들에 직면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론 이미 그러한 모습들을 중국에서 발견하기도 했고.


 그래서 나는 중국 MBA 과정을 거치며 한국 및 중국 기업을 포함한 아시아 기업들 (화교 기업들)의 이러한 문제점을 다시 한번 경험하고 들여다보며, 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었다. 꼭 한국이나 중국에서 일하지 않더라도,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곤 많은 중국 주변 국가들의 경제가 화교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중국어를 할 줄 알고, 중국을 알고, 중국과 관련된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건 큰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도 MBA 후에 다국적 기업의 아시아브랜치에서 일해보고 싶은 생각도 여전히 있다. 그리고, 그 경우에도 그 기업들의 사회공헌관련(CSR) 부서에서 일하며, 그들의 노하우(?)를 배워보고 싶다.


 많이 허황되 보일지 모르지만, 나의 큰 꿈은 '아시아 기업과 사회의 조화로운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고, 그 과정 속에 중국 MBA의 필요성을 느낀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중국에 대해 나보다 더 잘아는 본토 중국인들이 중국내에서 엘리트 교육을 받고, 미국 탑스쿨로 유학갔다가 돌아오고 있기 때문에, 중국본토 및 화교 경제권역에서 나의 자리가 없을지도 모를 것이라고 말한다. 


 솔직히 나도 이 부분에 대한 걱정이 크다. 그렇지만, '제 3자의 시각'에서 중국을 경험하고 알고 있는 사람도 분명 필요할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그리고, 내가 한국에서 경험한 경력들이 중국 MBA와 만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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