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해외 문화

한국 막장드라마보다 더한 막장 관계가 나오는 청춘물 미드, The O.C (The OC)

Roy 2015. 2. 18. 14:11
반응형


 예전에 한참 1시즌을 재미있게 봤던 'The O.C'의 2시즌을 오랜만에 다시 시작하고 있다. 1시즌을 보고 친구들에게 이런 막장 관계는 처음 본다며, 드라마 내용을 설명해 주며 재미있는 미드 추천해달라는 친구들에게 소개해줬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그때 당시엔 지금보다 더한 충격이었다. 재미는 있는데, 어떻게 드라마에서 이런 막장 관계까지 다룰 수 있지 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아래부터는 The O.C 1시즌에 대한 스포가 있을 수도...




 주인공은 라이언, 세스, 마리샤, 썸머 이다. 라이언은 엄청 가난한 학생인데, 형의 범죄에 연루되었다가 세스 아버지의 도움을 받게 된다. 그러던 중 엄마도 도망가고 이런저런 사건이 발생하여 세스의 집에 함께 살게 된다. 세스가 사는 곳은 캘리포니아의 부촌으로, 동네 사람들이 모두 엄청난 부자이다.




 라이언은 거기서 부자집 딸인 마리샤를 만나게 되고, 당연히 운명적으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 물론, 역시 당연히 마리샤에게는 부자집 아들인 성격 나쁜 남자친구 루크가 이미 있다.


 세스는 집은 부자이지만, 성격도 소심하고, 말도 더듬고, 왕따이다. 마리샤의 베스트 프렌드인 썸머를 좋아하는데, 세스와 썸머도 알콩달콩 귀여운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심각한 커플이 있으면, 귀여운 커플이 있어야 하니까.


 이 정도까지는 흔한 청춘남녀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뻔한 드라마이다. 그렇지만, 주변인들의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이야기는 막장 드라마의 향기를 풀풀 풍긴다. 우리나라 막장 드라마는 명함도 못내밀 관계들이 마구 마구 나온다.

 



 우선 막장 드라마의 첫 향기는 마리샤 아빠가 망하는 걸로 시작된다. 부자집 딸이었지만, 아빠는 망하게 되고, 엄마인 줄리는 당연히 그런 아빠를 떠난다. 아빠를 떠나는 것 까진 그렇다 치는데, 옆집에 살던 세스의 돈많은 외할아버지와도, 그리고 딸의 남자친구인 루크와도 그렇고 그런 관계가 되기도 한다. 그 남자친구는 또 아빠가 갑자기 남자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먹기도 한다.


 거기다가 1시즌이 끝날 땐, 라이언이 떠나게 되는게, 떠나는 이유가 고등학생인 라이언의 과거 연인이 임신을 했기 때문에... 아무리 미드여도 그래도 라이언 고등학생인데...




 이렇듯 엄청난 막장 스토리가 쉴틈 없이 진행되는데, 희한하게도, 욕하면서 계속 보는게 아니라, 매력적이라서 계속 보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비슷한 청춘물인 '가십걸'에 비해 조금은 더 수수한 아이들의 모습과 매력적인 음악의 힘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청춘물을 보고 싶긴 한데, '가십걸'보다는 조금 덜 화려하고, 조금은 우울한 분위기도 흐르는 미드를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미국 드라마가 아닌가 싶다. 다시 보기 시작했으니, 2시즌도 금새 다보지 않을까 싶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