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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경 (베이징) 청화대(칭화대) 어학연수 후기4 : 기숙사? 외주?

Roy 2015. 2. 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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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숙사 사진을 올릴까? 말까?' 많이 고민했다. 생활하는 동안에는 사진 한장 안찍다가 짐싸면서 난리칠 때 사진을 찍었기 때문이다. 나 원래 깔끔한 남자인데... 반 친구들이 'Roy's sweet room' 이라며 놀러오고 싶어 안달났었는데...



 어쨌든, 중국 북경(베이징) 청화대 (칭화대)로 어학연수를 오면 우선 살 곳을 정해야 한다. 외주를 할 것인가? 기숙사에 살 것인가?


 외주를 하면 훨씬 쾌적한 삶을 살 수 있겠지만, 조금 복잡하고 비싸다. 기숙사에 살 경우 외국인 거주등록을 기숙사에서 알아서 해주지만, 외주를 하면 인근 경찰서에 가서 외국인 거주등록을 해야한다. 그리고 매달 각종 수도세, 전기세, 난방비 등도 챙겨야 한다. 무엇보다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 중국 북경 오도구의 월세는 우리나라 강남 수준인 것 같다. 원룸 좀 괜찮다 싶은건 가격 물어보면 한달에 5000~6000 RMB (우리돈 100만원 수준)이다. 아파트 등을 빌려 집 쉐어를 하는 경우에도 인당 3000~4000 RMB 수준에 시세가 많이 형성되어 있다. 물론 저렴한 집도 간혹 있지만, 그런 곳은 학교에서 멀거나, 차라리 기숙사에서 사는게 나은 경우가 많다.




 기숙사에 살 경우 가장 큰 장점은 기숙사에 함께 살고 있는 친구들과의 교류가 쉽다는 점이다. 단점은 요리하기가 힘들고, 온수 시간이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어언대는 공동주방에 전자렌지 및 스토브가 구비되어 있었는데, 칭화대는 개인이 직접 구매해서 써야 하고 방에선 사용 금지이다. 어언대 기숙사가 24시간 뜨거운 물이 나왔던 것과 달리, 칭화대 기숙사는 제한된 시간 (오전 7시~9시 / 오후 3시~5시 / 저녁 8시~12시)에만 온수를 사용할 수 있다.




  칭화대에는 3종류 (1인실, AB룸, 그리고 2인 1실)의 외국인 기숙사가 있고, 기숙사비에는 전기비, 수도세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청소는 이틀에 한번씩 해주고, 침대 시트도 일주일에 한번씩 갈아준다.

 

 1) 1인실 : 내가 살았던 방이다. 가격은 80RMB/일, 개인 화장실

 2) AB룸 : 2인 2실이다. 작은 방 2개와 아주 작은 거실, 그리고 2명이서 공유하는 화장실이 있다. 80RMB/일

 3) 2인 1실 : 40RMB/일, 가격이 매우저렴하다. 하지만, 방 내부에 화장실이 없고, 층별로 공용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다.


 아, 2인 1실이 있는 외국인기숙사 23동에는 북한 학생들도 거주하고 있다. 말은 한번도 못해봤지만, 23동에 있는 친구방에 놀러가면서 몇 번 마주쳤다. 북한 학생들 방문에는 인공기가 부착되어 있다.





 개인 화장실은 작긴 하지만, 그리 불편하진 않았다. 빨래는 19동에서 빨래 카드 만들어서 층별로 있는 공용세탁기를 이용하면 된다. 나는 방이 너무 건조해서, 최대한 매일 손빨래를 해서 방에 널어 놓곤 했다.



 기숙사에 층별로 있는 스터디룸에서 친구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었던 것도 좋았다. 가끔씩 음식도 시켜먹고...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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