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중국 이야기

중국에서 시원한 맥주 찾기가 쉽지가 않다ㅠ

Roy 2015. 1. 15. 21:20
반응형


 나에게 중국은 '맥주천국'이다. 우리에겐 일반적으로 칭다오 맥주 정도가 익숙한 중국의 맥주이지만, 하얼빈의 하얼빈 맥주, 북경(베이징) 지역의 엔징맥주지역별로 각각의 특색있는 맥주를 가지고 있다. 또한, 각각의 지역별 맥주 내에도 다양한 라인업들이 존재한다.




 가격도 저렴하다. 슈퍼 등에서 1캔 사서 마시면 3~5RMB면 충분하고, 식당에서도 큰 병으로 주문시 보통 15~20RMB 정도인 경우가 많다. (1RMB = 170~80원 정도)


 안주는 어떠한가? 맥주와 마시면 딱 좋은 궁합을 자랑하는 꼬치류 음식들이 많은 중국이 아닌가? 양꼬치와 맥주의 조합은 치킨과 맥주의 조합만큼 찰떡궁합이다. 아, 치킨과 맥주의 조합이 건강에는 안좋은 것처럼 양꼬치와 맥주의 조합도 건강에는 안좋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맛의 조합으로만 따진다면 베스트 조합!


 이렇게 맥주 마시기에 천혜의 환경인 중국에서 딱 한가지 내가 적응하지 못하는 중국의 맥주문화가 있다. 바로 식당에서 맥주를 주문하면 일반적으로 미지근한 맥주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한여름에 목이 말라 맥주를 주문 했는데, 미지근한 맥주를 주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리고 이런 경우, 차가운 맥주로 바꿔달라고 하면 차가운 맥주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를 포함한 많은 외국인들이 이러한 중국의 미지근한 맥주 문화에 의아함을 표시하는 반면, 중국인 친구들은 몸을 차게 하는 것은 중의학에 어긋난다며 대수롭지 않게 미지근한 맥주를 마신다.


 맥주는 차야 제맛이란 믿음이 있는 나에게 이러한 중국의 미지근한 맥주 문화는 넘기 힘든 문화차이의 벽 중에 하나이다. 목이 타서 시원한 맥주 한잔이 마시고 싶어 주문 했는데, 미지근한 맥주가 나왔을 때의 기분이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