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중국 이야기

중국의 영어 열풍, 아이엘츠(ielts) 시험장 스케치

Roy 2014. 8. 2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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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영어 열풍은 한국만큼이나 대단 합니다. 오늘은 중국의 그 영어 열풍을 느낄 수 있는 아이엘츠 (ielts) 시험장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저도 얼마전에 시험을 봤는데, 제가 시험을 볼 때는 정신이 없어서 사진 같은 걸 찍을 겨를이 없었고, 오늘 아는 동생이 시험장 찾아가는 길을 모른다고 해서 같이 다녀 오며, 이런저런 시험장 풍경을 찍어 봤습니다.




 오늘은 평일 아침에 시험이 진행되었음에도, 시험장 들어가는 골목에서부터 수험생들을 태우고 온 부모님들의 차량 행렬로 길이 꽉 막혔습니다. 행여나 시험보는 아들, 딸이 피곤할까 차로 데려다 주는 부모님 마음은 한국이나 중국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시험장 입구에서 각자가 시험볼 교실을 확인하고, 부모님 또는 같이 온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거나, 마지막으로 문제집을 한번 더 살펴 보기도 합니다. 물론, 혹시라도 시험에 필요한 신분증이나 사진 등을 놓고 왔을까봐 다시 한번 체크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학생들은 시험장으로 입장했지만, 부모님들은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합니다. 물론, 시험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고 계시는 부모님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사실, 중국 학생들 중 아이엘츠시험을 보는 상당수가 해외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엘츠 점수가 걸림돌이 되어 해외 대학으로 제때 진학하지 못할까 걱정하는 마음이겠죠?




 저도 시험장 풍경을 끝까지 구경하고 싶어서 주변 카페에서 나름 공부를 하다가, 시험 시간 끝날때쯤 다시 시험장으로 돌아 갔습니다. 시험장으로 돌아가보니, 많은 부모님들이 긴장된 모습으로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중국에서 아이엘츠 시험은 오전 8시쯤 입장하여 신분증 등의 확인 절차를 거친 후, 9시부터 12시까지 듣기, 읽기, 쓰기 순으로 시험이 진행 됩니다. 말하기의 경우 보통 별도 지정된 날자에 따로 원어민과 1:1로 시험을 봅니다.



 

 물론, 아이엘츠 관련 학원의 알바생들도 많이 와 있었습니다. 팜플렛을 주며, "혹시라도 이번에 만족할만한 성적이 안나 오면, 저희 학원은 시스템이 어쩌고 저쩌고" 같은 멘트를 날리며...



 이 사진 속 어머님은 생수와 도시락을 들고 계셨는데, 혹시 자식 녀석이 시험 보고 배고플까봐 준비해 오신 거겠죠?!





 시험이 끝나자 학생들이 하나둘씩 나옵니다. 나오자 마자 부모님 손잡고 이야기를 하는 학생도 있고, 휴대폰 통화부터 하는 학생들도 있고, 고개를 숙인 학생도, 활짝 웃고 나오는 학생도 있습니다.



 

 시험장 출구에는 역시나 학원알바생들이 시험 끝나고 나온 학생들에게 영업과 설문을 시작합니다. 어떤 알바생은 "시험 결과 안좋으면 연락해라", 어떤 알바생은 "소정의 선물 줄테니 오늘 나왔던 시험문제 기억나는 것 말해달라"...



 이렇게 보니, 여기나 저기나 시험장 풍경은 참으로 비슷한 것 같습니다. 시험장에 자식 보내 놓고 기다리는 부모님의 마음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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